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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구 정신문화연구) 정신문화연구 2015 가을호 제38권 제3호 (통권 140호)
발행연도
2015.9
수록면
179 - 208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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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근대전환기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언어 담론과 글쓰기가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보인 때이다. 계층·세계관 등에 따라 글 쓰는 주체들이 선택한 문자와 문체가 달랐고, 동일한 주체의 경우에도 시기·상황·목적 등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였다. 그러므로 이 시기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글쓰기가 어떻게 분할·배치되고, 혼종·착종되는가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탐색의 일환으로서 일제강점기에 전통 지식인이자 국학자로서 전통 한문 문언문과 한글 글쓰기를 병행한 정인보의 언어인식과 글쓰기 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선 언어문자 면에서 보면, 정인보는 음성 언어 중심의 언어관에 따라 우리의 음성 언어를 표기한 한글을 참된 문자로 보고, 한자는 중국인의 음성 언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과거 한자 유산을 배제하지 않고 과거의 한문학도 국문학에 포함된다고 여겼으며, 우리만의 한자 문화가 있었다고 보았다. 나아가 상고시대에 이미 어문일치를 이룬 우리의 고유문자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오랜 문명국가로서의 자부심을 회복하고자 했다. 즉, 정인보는 전통 선비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전통 계승을 추구했지만, 언어문자 면에서는 근대 이전의 유자들의 일반적인 관점이 아니라 민족의 주체성과 고유성을 추구했던 국학자의 관점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의 한글 글쓰기와 한문 글쓰기를 관통하는 것도 이러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민족 언어의 본질이 한글 글쓰기에 있다고 여기며 신문·잡지를 통해 문예·학술 방면의 한글 글쓰기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였는데, 이는 전통적인 문예 양식의 재생을 통해 이루어지거나 전통학문의 문장론 및 수양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편 그는 한문 문언문을 계승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전통 지식인들과 교유하며 한문 문언문도 지속적으로 창작하였다. 단고문의 법도를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시대정신을 담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했다. 특히 그는 비지문을 많이 남겼는데, 그의 비지문은 망자에 대한 애도의 차원을 넘어 역사 연구와 역사 기록의 성격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비지문이 일제의 압박이 심해진 1930년대 후반에 활발하게 창작되었음을 고려할 때, 이는 일제와 타협하지 않으면서 전통 문화를 지속하고 국학 활동을 이어간 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정인보의 글쓰기는 전통의 계승과 혁신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그의 이중 언어 글쓰기 방식은 후대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근대전환기에 민족의 주체성과 고유성을 살린 글쓰기의 한 시도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목차

I. 머리말
Ⅱ. 민족주체성 확립과 문자의 문제
Ⅲ. 이중 언어 글쓰기 양상과 의미
Ⅳ.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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