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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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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21호
발행연도
2004.3
수록면
117 - 140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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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해방 전과 해방 이후에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태준 소설들의 세계관적 변모과정을 분석하여, 작가의 세계관 중에서 본질적인 부분과 가변적인 부분 현실과의 타협의 산물을 구분해내고자 했다. 이태준의 소설적 세계관에서 본질적인 부분은 낭만주의적 태도였다. 이 낭만주의적 태도가 시대 현실과 만나서면서 이루어내는 낭만적 구조의 조정이, 그의 소설들의 세계관적 변화를 유발하고 있었다. 즉, 식민지 현실과 만났을 때 낭만적 세계는 의고적 고전주의의 세계로 나타나고, 현실은 자연주의적 양상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해방과 함께 현실적 조건이 변화하게 되자, 그의 낭만주의적 태도는 과거 지향적인 것에서 미래 지향적인 것으로 바뀌고 있다. 사실 사회주의는 이태준의 낭만적 현실의 바탕에서 수용된 이념적·정치적 질서일 뿐이었다. 물론 이후에는 이태준이 사회주의 정치의 포로가 되었지만 말이다. 본고는 이러한 이태준의 소설의 세계관 구조의 변모 과정을, 식민지 시기의 단편 소설들과 해방 이후에 생산된 <농토>까지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농토>까지 대상을 한정한 것은, 이후의 이태준 소설들이 작가의 세계관적 표현물이 아니라 정치적 도구로 완전히 변모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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