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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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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43호
발행연도
2010.4
수록면
409 - 445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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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박경리의 <토지>를 새로 읽어내려는 데 목적이 있다. <토지>는 식민지 시기의 역사를 배경으로, 식민체험세대 작가에 의해, 민족담론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창작된 소설이다. 또한 서사적 완결성과 미학적 측면에서 문제가 될 만큼 일본론이 장황하게 삽입되고 노골적인 비판이 드러나고 있어, 반일적인 색채가 짙은 민족주의적 작품으로 인정되어 왔다. 이것은 일본으로부터 일본어로 배운 가치관, 자기 속의 `일본적인 것`을 몰아내려는 식민체험세대의 필사적인 극복행위의 표지로 뒤집어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토지>에 산재해 있는 일본에 관한 모든 담론, 곧 서사공간으로서의 일본, 허구적 일본인에 대한 형상화, 대화와 서술 속에 나타난 일본론을 찾아내어 해석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서사공간으로서 일본은 주로 동경유학 출신 지식인들과 관련된 배경으로 등장한다. 동경에서는 동경유학생 집단의 이중성과 일본에 이주한 조선인 노동자의 열악한 삶이 대조적으로 다루어진다. 특이한 것은 동경의 조후지역에서 조선인과 일본인의 애정의 갈등과 자유로운 결합, 그리고 혼혈 2세대의 평화로운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의 척박한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평화롭고 세련된 문화적 풍경을 보여주는 이 일본 내 공간을 작가는 일제의 대륙침략에 대한 비판으로 채워 넣고 있다. <토지>에는 50여 명의 일본인이 등장하지만, 악행의 체현자로서 집단적 전형성을 띠지 않는다. 오히려 각 집단마다 일제의 통치에 대해 비판적이고 인간적인 일본인을 배치하여 균형 있는 서술을 하고 있다. 이것은 역사상의 실존인물에 대한 언급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며, 일제의 전쟁은 일본인들에게도 큰 상처가 되었음을 보여줌으로써 제국주의 논리와 인간을 대립시키고 있다. 한편 애국심과 자기 부정의 모순에 시달리는 두뇌 집단의 형상화를 통해 일제의 맹목적인 침략행위의 허구성을 고발하고, 일제의 패망을 예고한다. <토지>에 삽입된 일본론은 물질주의와 반생명성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으로 이어진다. 일본문화론은 대개 한국의 전통문화와 비교되어 은유적이고 세련된 분석으로 나타나는 한편,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현인신에 대한 비판은 매우 직설적이다. 이와는 달리, 등장인물의 대화 속에는 일본체제에 저항하고 전쟁을 반대한 일본작가와 문학작품이 호의적으로 언급된다. 특히 오가다 지로와 쇼지 부자(父子)의 서사와 문학론은 민족주의적 갈등을 넘어, 생명과 자유라는 핵심 주제에 닿아 있다. 결국 <토지>의 일본관련 서사에 나타난 미묘한 균열은 식민체험세대인 작가 박경리의 균열된 식민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식민지 시기의 체험을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은밀하게 작동된 억압과 저항의 결과, 예속도 배타도 아닌 제3의 시선에서 양가성을 지닌 글쓰기의 형태가 나타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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