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1945~1950) 북한 방직공업 정책의 전개와 성격 : 식민지 경제유산의 계승과 극복 과정에 분단이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식민지 경제유산의 계승과 극복 과정에 분단이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이주호

doi:10.21490/jskh.2016.05.63.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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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주호 (UCLA)

저널정보: 고려사학회 한국사학보 韓國史學報 제63호

발행연도: 2016.5

수록면: 277 - 318 (42page)

DOI: 10.21490/jskh.2016.05.63.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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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38선 이북 지역의 정치적 주도권을 장악한 사회주의자들은 사회경제적 개혁을 서두르는 것으로 새로운 체제의 정당성을 획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1946년의 토지개혁, 산업국유화 등 ‘민주개혁’ 조치 이후 1947년부터 인민경제계획에 의한 본격적인 경제부흥책이 시행되었다. 또한 과거 일본의 경제권 안에서 운용되었던 산업 시설들을 변화된 조건에 맞추어 새롭게 재편성하는 과제도 함께 진행되었다. 38선 분할로 인하여 식민지 경제 유산이 남과 북에 차등적으로 존재하는 경제적 불균형성, 즉 더 많은 산업시설들이 남아 있는 조건은 북한의 적극적인 인민경제계획 추진을 뒷받침하였다. 1930년대 조선공업화의 결과물들이 한반도 북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던 반면, 경공업에 있어서는 정반대였다. 특히 방직공업의 경우, 직물 제조의 기본 과정인 방적 설비의 대다수가 한반도 남부 지역에 위치하여, 38선 이북에는 15.1%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북한 지도자들은 우선 38선 이북에 위치한 소수의 방직공업 시설들을 복구하는 정책을 추진하였다. 아울러 1947 1948년 인민경제계획 기간 동안 이루어진 방직공업 복구는 과거 전시체제기 일본 자본에 의하여 이루어진 경공업 발전 계획을 계승 유지한 측면을 갖는다. 그러나 끝내 남과 북에 각각의 단독 정부 수립이 이루어짐에 따라, 남한과의 경제통합 가능성 역시 현실적으로 감소하였다. 따라서 북한의 방직공업정책은 신규방적시설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였다. 1948년 9월에 시작된 평양방직공장 신축은 38선 이북에 결핍된 방적공업의 대규모 확충을 지향하는 것으로, 북한의 최초 다년간 경제계획인 1949~1950년 2개년 인민경제계획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다. 특히 1949년 4월의 남북한교역 중단으로 38선 이남으로부터의 직물 공급이 차단되자, 북한은 생필품 증산 정책의 일환으로 평양방직공장 건축계획을 2배로 확대하였다. 이와 같은 방직공업 정책의 전개 과정을 통하여, 해방 이후 한반도에 남겨진 일본의 식민지 경제 유산의 재편성이 남과 북의 분단이라는 한반도 정세의 변화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After liberation, socialists who seize the political power in northern part of peninsula attempted to secure legitimacy of new regime by hastening to do socio-economic reformation. They carried out ‘minju-gaehyok(democratic reform)’, i.e. land reform and nationalization of industry in 1946. Subsequently, they began to implement full-scale economic plan as ‘Inmin Gyongje Gyehoek (Economic Plan of People)’ since 1947. It was also their task to reorganize industrial facilities once operated by Japanese empire to adapt newly changed economic zone and condition. By the division of Korea, economic legacies of colonial period were divided in south and north very differently along 38 parallel, which left most industrial facilities in north. Under this circumstance, the North Korean leadership could promote their economic plan more actively.
It was well-known fact that the results of industrialization of Korea by Japanese empire in 1930s were concentrated on northern part of peninsula except for the light industry. In case of textile industry, only 15.1% of entire spinnery was located in north, because most of spinning factories constructed in mid-south regions. Therefore, North Korea did not have enough cotton mill to make raw materials for textile product. At first, the main point of economic plan were restoration of their own facilities which remained in north of 38 parallel. It was reasonable to assume that if unified government of entire Korea were established, the problem of ‘imbalance’ in textile production would have not occur. Furthermore, it could be said that the restoration of textile industry in the period of 1947’s and 1948’s ‘economic plan of people’ was continuation of developmental policy in the wartime of 1940s by the Japanese empire.
But the possibility of economic integration was disappearing at the end, clue to the establishment of two governments in south and north. Thus, the textile industry policy of North Korea needed change to support their own demand. As a new spinnery, construction of Pyongyang textile factory began in Sep. 1948. Making new factory with large scale facilities meant fulfilling the lacking of productive capacity, and this was very important target of two year (1949~1950) ‘economic plan of people.’ And as inner-trade of north and south was closed in Apr. 1949, the flow of textile product from South Korea was also cut off, that made North Korean government expand construction plan of Pyongyang textile factory enormously. In the researching textile industry policy of North Korea, we could know that reorganization of economic legacy of Japanese colony was proceeded in circumstances of Korean peninsula, such as division and the establishment of two single govern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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