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백찬욱 (영남대)
저널정보
새한철학회 철학논총 철학논총 제87집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217 - 257 (41page)
DOI
10.20433/jnkpa.2017.01.87.217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개념미술이란 관람자가 아름다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기 위해 미술가가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예술이다. 그래서 개념예술은 예술이라는 자기 근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예술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 시작은 피카소의 입체주의적 첫 작품 『아비뇽의 아가씨들』부터다. 그가 세잔이 추구한 형태의 본질과 더불어 흑인예술에서 영향을 받은 이 작품은 3차원의 사물을 2차원의 회화로 전환시켜 우리의 미의식을 현대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하면서 그를 "20세기 신화"가 되도록 만든다.
그의 미학과 수법은 입체주의를 탄생시키고 다다이즘으로 이어지지만, 이 경향들은 그리 오래 지속된 것들이 아니었기에 그 속성이 완전히 지적될 수 없었다. 1950년대, 누보로망이라는 새로운 소설 형식이 등장하게 되는데, 선구자인 알랭 로브그리예는 오브제의 반복 제시로 이야기를 만들고 소설에 대한 논쟁을 야기한다. 그는 플로베르 스타일의 전통적 사실주의를 부정하고 하나의 다른 사실주의를 추구하는데, 이 사실주의는 현실에 대한 사실주의가 아니라 우리 의식의 스크린에 비친 현실에 대한 사실주의이다. 즉 소설의 나레이터는 자기 의식의 스크린에 비친 오브제를 "그대로" 내놓으며 이야기를 만든다. 로브그리예의 사실주의적 착상은 피카소의 그것과 같은 것이다.
시각적 이미지라는 로브그리예의 대상과는 달리, 다른 누보로망 작가들의 실험 대상은 청각적 이미지, 즉 "말"인데, 이는 일종의 독백이다. 과거 소설가들이 사용했던 수법인 "내적독백"은 등장인물의 머릿속에서 행해지는 말인데, 그것이 어떤 여과도 없이 독자에게 직접 전달되도록 만든 장치이다. 즉 심리적 말이다. 그런데 누보로망 소설가들은 이것이 비사실적이라는 것이다. 독백은 논리적으로 정치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순간적 생각의 말이 줄거리를 가지기 힘들고, 말하려는 의도를 다 "말"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외부의 다른 것들로 방해 받는다. 시간과 공간에, 상황에 의한 제약이 있다. 그래서 비언어적 차원의 지각, 느낌, 주관적 반응 등의 "의식-말"은 "그대로" 펼쳐지면서 불량스런 언어의 세계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누보로망은 그것으로 이야기하려 하는데, 소설의 본질은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야기 불가능의 세계, 소통 불량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소설은 불가능하다. 이 소설 불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누보로망이다.
독자는 피카소의 관람자처럼 이야기가 본질이라는 소설의 이 개념을 파악하고 누보로망을 자신의 이야기로 재구성해야 한다. 누보로망은 피카소가 중요한 형태를 미의 고찰을 위해 선택했듯이 작가가 비언어적 이미지를 이야기와 소설의 고찰을 위해 선택하는 데 속한다. 그것은 피카소가 관람자에게 보도록 했다기 보다는 생각하게 했듯이, 작가가 독자에게 소설을 읽도록 했다기 보다는 생각하게 하는 데 속한다. 누보로망은 입체주의와 마찬가지로 개념예술이다.

목차

한글요약
Ⅰ. 들어가며
Ⅱ. 피카소와 입체주의
Ⅲ. 로브그리예와 누보로망
Ⅳ. 개념예술을 향한 두 가지 사실주의적 발상의 은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16)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7-105-002136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