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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 논문에서 재즈의 즉흥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즉흥성은 모든 음악이 요구하는 덕목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아주 드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퍼슨은 그의 논문 “On Musical Improvisation”에서 즉흥이란 작곡과 연주의 상호의존적 기능을 동시에 실행하는 일종의 ‘자발적 음악 만들기’라고 정의한다. 그는 이러한 즉흥성을 서양고전음악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였다. 그런데, 스페이드의 지적처럼 상호의존성 원리를 고전음악에 적용할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 원리를 재즈에 적용하면 무리없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이고자 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재즈의 즉흥성이 다음과 같은 독특한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발성, 불완전성 그러고 제한된 자율성으로 명명할 수 있다. 이 논문이 재즈의 즉흥성에 대한 논의를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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