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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철학회 움직임의 철학: 한국체육철학회지 움직임의철학: 한국체육철학회지 제19권 제1호
발행연도
2011.3
수록면
77 - 94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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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오늘날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스포츠문화의 본질을 사회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시론적(試論的) 고찰이다. 스포츠문화가 움직임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욕구를 매개로 전개되는 문화현상이라면 거기에는 일상의 삶을 설명하는 사회적 의미가 내재해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스포츠가 갖는 사회적 의미를 ‘기능주의’와 ‘갈등이론’라는 틀을 통해 그것이 갖는 상반된 사회철학적 기초를 밝혀 보았다. 기능주의적 접근이 주로 스포츠가 문화로서 갖는 통합의 메커니즘에 주목한 것이라면, 갈등이론의 접근은 스포츠가 계급적 고착화와 억압적 삶의 은폐에 관여하고 있다는 분석적 진단에 기초한다. 기능주의적 관점은 스포츠를 억압적인 기능보다 근대사회가 이룩한 자유와 평등, 혹은 진보의 증대와 등가를 이루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갈등이론은 보이지 않는 힘의 강제에 의한 통제에 초점을 맞추어, 스포츠가 어떻게 허위의식, 지배적 사회가치의 창출, 헤게모니의 지속화, 물신숭배 등과 연결되는지를 주목한다. 이 두 가지의 관점은 스포츠 활동의 긍정성과 그것이 갖는 지배적인 이념의 체계를 들추어내는 예리함에 있어서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이는 스포츠가 해방과 억압의 측면을 동시에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스포츠문화는 대중들의 삶의 방식과 의미화의 실천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표출되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해석으로 접근되어야 하며, 향후 스포츠문화 연구는 그것에 대한 섬세한 반응의 기록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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