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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동북아학회 한국동북아논총 한국동북아논총 제66호
발행연도
2013.3
수록면
161 - 183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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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중국 동북3성의 조선족학교 교가운영 실태 및 교가교육과 관련된 설문조사로 조선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 중국 동북3성의 조선족학교 교가교육의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교육적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가교육에 대한 인식조사이다. 교가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와 교가교육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인식 조사결과 모두 긍정적인 의견이 부정적인 의견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조선족학교 학생들은 모교의 교가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교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조선족학교 교가의 내용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배움의 중요성``이라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둘째, 교가교육과 민족정체성에 대한 관계이다. 그 결과 교가가 민족 단결에 도움이 되었다고 인식하며, 교가를 통하여 민족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또한 교가교육이 중국 내 조선족의 민족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였다고 인식하는 학생들의 비율도 그리 높지 않았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는 현재의 교가교육을 통한 민족정체성 고취에는 많은 한계점이 있음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겠다. 셋째, 교가에 대한 관심도이다. 자신이 현재 다니는 학교의 교가가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안다고 한 학생보다 모른다고 한 학생의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가를 부를 수 있다고 한 학생보다는 부분적으로 부를 수 있다고 한 학생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자신의 학교 교가 가사에 넣고 싶은 인물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중국의 영웅을 많이 언급한 반면 한민족의 영웅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여기서 특이한 점 하나는 학교 선생님을 교가에 넣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교가교육과 관련하여 가장 말하고 싶은 바는 교가를 더 자주 부르고 가르쳐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결론적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선족학교의 부실한 교가교육은 학생들에게 교가에 대한 지식 및 그 교육적 의미도 전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민족적 의식도 고취할 수 없다. 다만 학생들이 교가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교 당국의 적극적인 교가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지금이라도 중국의 조선족학교가 교가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인식하고 새롭게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일 때 중국 조선족사회의 미래도 훨씬 주체적인 민족의식이 충만한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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