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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서희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국립경국대학교 민속학연구소 민속연구 민속연구 제35집
발행연도
2017.8
수록면
395 - 420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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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래담이란 특정의 새가 어떠한 연유로 세상에 있게 되었는가 하는 새의 기원을 설명하는 설화이면서 동시에 사람이 죽어서 새로 환생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환생설화다. 그러나 동물담에 대한 연구가 문헌설화에서부터 구비설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를 대상으로 심도 있게 진행된 것과는 달리, 그 하위범주인 동물 유래담 특히 새와 관련된 유래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본고에서는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새 유래담을 대상으로 하여 설화의 전승의미와 그것을 향유하는 집단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동물담 연구영역의 확장을 꾀하고자 한다.
광포설화인 새 유래담에서는 주로 시어머니와 며느리, 계모와 전실 자식 간에 갈등이 생기고, 갈등의 결과 며느리와 전실 자식이 죽어서 새가 된다는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즉, 새 유래담은 ‘갈등 → 갈등해결의 실패와 죽음 → 새로의 환생’이라는 서사구조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 갈등은 주로 시어머니나 계모가 ‘떡국’이나 ‘밥’과 같은 먹을 것을 주지 않음에서 빚어진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갈등이 주로 시어머니와 계모 즉 한 가정의 어머니에 의해 벌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새 유래담 속 아버지는 주로 부재하며, 그러한 상황에서 어머니는 아버지의 힘과 전통적으로 ‘고방열쇠’로 상징되는 어머니의 경제적 힘이 결합되면서 가족 내에서 최고의 권력자가 된다. 따라서 ‘먹을 것’을 소유한 시어머니와 계모의 경제적 폭력에 의해 힘없는 며느리와 전실 자식이 죽게 된다는 새 유래담은 지배층의 피지배층에 대한 억압과 불의의 상황에서 피지배층이 패배하고 말았다는 당대 민중들의 비극적인 현실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새 유래담의 결말에서 죽은 며느리와 전실 자식은 새로 환생한다. 새는 우리민족에게는 매우 특별한 동물로, 고귀함의 상징이여 하늘과 지상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상징적 존재이다. 따라서 며느리와 전실 자식을 자유로움의 상징인 새로 환생하게 함으로써 전생에서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고 보인다. 또한 환생한 새는 그 특유의 울음소리를 통해 자신의 죽음의 이유 즉, 시어머니나 계모가 저지른 악행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미약하지만 악에 대한 징치적 의미도 함께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새 유래담에서 새의 울음소리를 통해 억울함을 토로하기만 할 뿐 지배층이라고 할 수 있는 시어머니나 계모가 벌을 받는 등의 상황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배층에 대한 피지배층의 저항이 매우 소극적으로 나타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는 계속해서 울고 있다. 그것은 아직 바뀌지 않은 비극적 현실에 대한 민중들 나름의 고발의 표현임과 동시에 그러한 현실이 바뀌길 바라는 소박한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죽음과 환생의 서사구조
3. 비극적 현실인식과 변화에의 소박한 의지
4.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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