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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저널정보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연구 국학연구 제38집
발행연도
2019.3
수록면
39 - 76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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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백불암<SUB>百弗菴 </SUB>최흥원<SUB>崔興遠</SUB>(1705~1786)의 『역중일기<SUB>曆中日記</SUB>』에 나타난 상례<SUB>喪禮</SUB>와 제례<SUB>祭禮</SUB>를 통해서 18세기에 사대부들이 유교 의례를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고찰한 논문이다. 본고는 먼저 _역중일기_에 나타난 상례를 살펴보았다. 『역중일기』는 1735년부터 1786년까지 50여 년간의 방대한 기록인데 당시 극심하였던 전염병과 그에 따른 공포와 죽음이 잘 드러난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최흥원은 1735년 부친상<SUB>父親喪</SUB>, 1740년 부인상<SUB>婦人喪</SUB>, 1763년 아들의 상<SUB>喪</SUB>, 1765년 모친상<SUB>母親喪</SUB>을 당하였다. 그는 수차례의 상례를 『주자가례』에 따라 거행하고자 하였는데 절차만이 아니라 회격묘<SUB>灰隔墓</SUB>의 조성과 소방상<SUB>小方牀</SUB>의 사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둘째, 최흥원이 수행한 제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최흥원은 5대조 최동집<SUB>崔東㠍</SUB>을 불천위<SUB>不遷位</SUB>로 모시고자 노력하였다. 그는 별묘<SUB>別廟</SUB>의 사당과 ‘보본당報本堂’이란 이름의 재사齋舍를 만들어 문중의 주요 제향 공간으로 삼았다. 시제<SUB>時祭</SUB>의 운영만을 볼 때 최흥원은 가묘<SUB>家廟</SUB>보다 별묘<SUB>別廟</SUB>를 더 중시하였다. 한편, 문중의 결속에 시제가 중요하였지만 그의 일상은 시제보다 기제<SUB>忌祭</SUB>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시제가 일 년에 2회에 그쳤다면 기제는 5대조로부터 아내, 동생, 자식의 기일<SUB>忌日</SUB>까지 챙겼으므로 더 자주 찾아왔다. 그리고 부친에 대한 별도의 제사인 예제<SUB>禰祭</SUB>도 거행하였다. 그 외 10월의 묘사<SUB>墓祀</SUB> 역시 중요한 의례였다. 5대보다 더 이전 조상을 묘사를 통해 만날 수 있었고, 그로 인하여 더 넓은 범위의 문중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최흥원의 의례 생활을 방해하는 것이 접빈객<SUB>接賓客</SUB>과 전염병<SUB>傳染病</SUB>이었다. 접빈객은 당시 사회의 중요한 덕목이었기 때문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손님의 방문과 접대는 제사에 필수적인 요소라 여겼던 재계<SUB>齋戒</SUB>를 방해하였다. 3일 또는 하루의 재계 동안에 오로지 제사와 조상만을 생각하고자 했던 주인의 마음은 예상치 못한 사람의 방문으로 쉽게 무너졌다. 이러한 상황은 현실의 사회관계를 중시하면서도 공경의 상태를 유지하려 했던 당시 유학자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반면 전염병은 상례와 제례의 수행을 불가능하게 만들 정도로 의례 실천에 걸림돌이었다. 전염병 때문에 사람들은 집을 나와 외진 곳을 찾아 흩어져 생활해야 할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제례를 폐하거나 임시로 간략히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변례를 통해 유교 의례는 현실에 적응하고 삶 속에 깊이 스며들었다.
18세기 조선사회에 유교는 이미 사회문화에 주도적인 이념이었다. 특히 사대부가에서 사당과 제례는 가족과 문중을 결속시키는 기본 의례였다. 최흥원은 이러한 제례를 『주자가례』에 따라 최대한 실천하면서 문중을 지키고, 나아가 자신의 경건한 삶을 실천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집’이라는 지극히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의례의 경건성과 추모의 감정을 유지하려했던 사대부들의 노력 속에 가능한 것이었음을 『역중일기』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목차

요약
1. 서론
2. 가족의 죽음과 상례
3. 종가의 사당과 제례
4. 묘사墓祀와 친족의 만남
5. 재계齋戒와 접빈객接賓客
6. 전염병과 상장례
7.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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