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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양철학연구회 동양철학연구 동양철학연구 제49호
발행연도
2007.1
수록면
251 - 277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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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명청교체기의 학문풍토를 배경으로 방이지의 자연인식의 특징과 의의를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논문에서 인용된 방이지의 물리소지(物理小識)는 천문, 역산, 수학, 생물, 의학 등 각 학문분야의 지식을 포괄한 서적이다. 그의 자연관과 자연인식을 담은 물리소지는 체재 면에서는 중국역대의 전통적인 類書의 전통을 계승하고, 나아가 서양의 자연과학적 지식을 수용하면서, 고대에서 명대에 이르는 자연과학의 성과와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또한 반영하였다. 그러나 그의 책은 백과사전적인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物의 법칙과 유래를 탐구하고 기록하고자 한 점에서 기존의 유서류와는 분명한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물리소지에 드러나는 방이지의 자연인식의 근원은 기존의 학문에 대한 비판적 태도에서 비롯한다. 그에 따르면, 송명이학의 格物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말미암아 物에서 理를 구하거나 혹은 心에서 理를 구하는 차이가 생겨났고, 전자는 정이와 주희의 理學을 대표로 하고, 후자는 육상산과 왕양명의 心學을 대표로 하게 되었다. 그는 이처럼 物을 완전히 배제하고 心만을 존중하는 心學의 병폐와 物을 배제한 채 理만을 강조하는 理學의 폐단을 모두 비판하였다. 왜냐하면 心 또한 物로 파악하는 그의 문제의식 속에서 心과 物은 처음부터 분리된 채 구별되어야 할 것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 두 가지 학문적 태도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경향은 자연과 인간현상을 온전하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이러한 방이지의 비판의 근거에는 ‘천지에 가득한 것은 모두 物이다.’(盈天地間皆物也)라는 그의 주장이 놓여 있다. 그가 말하는 物은 자연과 인간의 온갖 것을 모두 포괄한다. 그는 경서, 역사, 언어와 고증의 영역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연과학의 연구에 종사하였고, 특히 객관적인 탐구 속에서 자연 질서의 법칙을 다루는 학문을 物理라고 통칭하였다. 그의 이러한 학문방법론은 ‘質測’과 ‘通幾’라는 자연인식의 방법에 토대를 두고 있다. 전자는 자연에 대한 객관적 관찰과 추론이고 후자는 그러한 자연변화의 내재적인 필연성에 대한 깊은 연구이다. 그는 이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자연현상에 대한 탐구의 과정을 지속시켰는데, 일반적으로 질측은 오늘날의 자연과학에, 통기는 철학에 가까운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둘은 각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보적인 관계에 놓여있다. 왜냐하면 그는 자연과학과 철학의 상호보완을 통해 온전한 자연이해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방법론을 토대로 西學을 받아들였는데, 그 수용의 태도는, 자연과학에 집중된 반면, 종교적 신앙과 지식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배제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주목되는 것은, 그가 서양과학에 상세한 면이 있다는 것을 역시 인정하면서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불완전함을 지적, 또 비판하기도 하였다는 점이다. 그 결과 그는 서학중원설(西學中原說)에 가까운 주장도 하게 된다. 17세기의 명말청초의 지적 풍토에서 방이지는 서학이라는 중국 밖의 새로운 학문적 성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를 통해 오히려 전통적인 중국의 자연관에 대한 이해를 재검토하며 심화시키는 바탕을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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