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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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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교육학회 문학교육학 문학교육학 제46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53 - 8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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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상의 수필 <권태>와 칸딘스키의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 사이에 우연이라 할 수 없을 정도의 유사성이 발견됨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발견의 의의는 이상을 가치 폄하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서구 문화와 예술에 동시대적으로 다가서고자 한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독서가로서의 이상의 면모를 확인하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상의 글쓰기 방식의 한 기원으로서 상호텍스트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연구는 텍스트의 표면적 유사성을 넘어 그 발상과 사유 구조의 상호텍스트성을 밝히는 방향으로 확장하여 논의를 전개하고자 하였다. 칸딘스키의 색채 사상론에 따르면, 초록은 평안한 휴식의 색인 동시에 그만큼 권태로운 색이다. 이는 이상이 성천의 초록을 보고 느낀 감정의 교차와 경과에 그대로 대응된다. <권태>는 초록의 성천이 아니라 회색의 동경에서 쓴 글이다. 초록은 정신적 가치로 볼 때 회색과 매우 유사하다. 이상은 초록을 혐오한다 하였지만, 정말 그가 두려웠던 것은 회색조차 초록의 대안일 수 없음을 동경에서 이미 깨달은 데 있었다. 그는 잠시 ‘불나비’와 같은 정열적인 빨강의 색조에 주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에게 빨강은 관찰의 대상 이상을 넘어서지 못한다. 초록과 빨강이 합하면 밝은 회색이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는 그저 절망의 부동성으로서의 어두운 회색에 머물다가 곧장 암흑과 같은 검정의 세계와 마주친다. 그런 점에서 그 암흑은 초록의 안식, 빨강의 정열, 그 혼합의 밝은 회색조차 허여되지 못했던 식민지 지식인의 절망을 가리킴에 다름 아니다. 칸딘스키가 이상에게 영향을 준 점을 인정하는 데 인색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어느 면에서는 칸딘스키의 사상이야말로 이상의 글쓰기 덕에 비로소 육화되고 입증된 셈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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