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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드라마학회 드라마연구 드라마연구 제53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5 - 34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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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근대 동아시아 관련 논의에서는 일국(一國)의 물리적, 지리적 경계를 넘어 근대 동아시아를 개념적 지리로 이해하려는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동아시아의 근대적 역사 서술의 초점이 국민국가에 맞춰졌고, 그것이 국민국가 만들기라는 기획과 연동된 일국의 내셔널 히스토리로 구축되어왔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곧 일국사(一國史)에 다름 아닌 내셔널 히스토리(national history)에 토대를 둔 독점적 서술과 역사적 개념은 특히 근대를 피식민의 차별적 기억으로 경험한 동아시아권 국가들을 총체적으로 소외시켜왔다는 점을 문제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80년대 후반 과거(역사)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기억이 주목받기 시작한 정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위안부를 둘러싼 한일 갈등에서도 드러나듯이 동아시아의 근대에서 어떤 기억의 장이 주목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동아시아가 구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최근 근대 동아시아의 역사를 소재로 공연된 작품을 분석하여, 연극 무대가 역사와 문화적 기억을 매개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는 지금, 여기의 맥락에서 문화적 도구들을 통해 역사의식이 구성되는 메커니즘을 성찰하려는 작업의 일환이다. 역사의식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맥락에서 구성된다. 역사를 다룬 공연 무대는 일종의 문화적 도구로 기능하며, 공연을 함께 한 관객들이 역사의식을 구성하는 과정을 끌어낸다. 역사라는 ‘지(知)’가 역사학이라는 학술 제도 속에서만 구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역사가 연극과 TV, 영화의 매혹적인 문화콘텐츠로 쉽게 소비되는 환경에서, 국가권력과 대중미디어에 의해 “형편에 맞는 기억”들이 생산되고 재편되는 현실에서, 문화적 도구를 통해 역사와 문화적 기억이 길항하는 방식을 살펴보려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근대 동아시아의 자장 안에 놓여 있었던 일제 식민 시대의 역사를 소재로 한 박근형의 <만주전선>, 타다 준노스케․성기웅의 <가모메カルメギ>, 히라타 오리자의 <서울시민>, <서울시민 1919>을 고찰 대상으로 삼아 분석했다. 역사 소재 콘텐츠는 문화상품이 되어 역사에 대한 기억을 상기하기도 하지만 감정의 흥분을 동반한 직설적 메시지로 단순하게 소비되기도 한다. 혹은 역사와 기억 사이의 길항 작용을 탈역사화하며 오히려 무책임하게 망각을 조장하거나 문화적 기억을 단일한 관점의 기억으로 공고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역사와 상관된 문화적 도구들은 이전에 들어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역사적 지식이나 역사적 내러티브의 습득에 그 쓰임이 한정되기도 한다. 이 글에서 비판적으로 성찰하려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근대 동아시아 일제 식민의 역사가 문화적 도구를 통해 지금, 여기에서 어떤 문화적 기억으로 상기되고 그것이 어떤 맥락으로 번역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공연이라는 문화적 도구가 역사와 문화적 기억을 매개하는 과정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역사의 지(知)에 연동되는 역사의식은 “새롭게 기억하도록 배우는 계속적인 학습의 과정”을 통해 능동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기억과 망각의 역설적 메커니즘에 대한 긴장과 저항이 필요하다. 곧 역사라는 거시적 서사로부터 망각할 수 없는 논점을 환기하는 “미시적 서사”로서의 기억, 역사의식의 주체적 능동성을 환기한다는 의미에서의 문화적 기억의 망각 사이의 긴장과 저항이 그것이다. 역사 소재 공연예술이나 문화예술에게 주어진 책무도 이로부터 멀리 있지 않다. 역사를 무대화하는 자는 기억을 만드는 자(생산주체)이기에, 그들은 기억을 소비하는 자(소비주체)의 역사의식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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