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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불교학연구회 불교학연구 불교학연구 제27권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557 - 601 (4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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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가상현실을 일상적으로 경험한다. 가상현실이 넘치는 사회는 현실을 기반으로 형성된 근대적 자아정체성을 해체시킨다. 그러므로 가상현실을 과학기술적 관점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인간학적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가상현실을 인간학적 관점에서 탐구할 때, 가상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정신의 ‘가상화’문제다. 가상현실이라 할 때의 ‘가상’이란 말은 플라톤의 ‘시뮬라크라’ 개념과 비슷하다. 그렇지만 플라톤의 시뮬라크라 개념은 복제물로서 무가치한 것이었으나, 질 들뢰즈(Gilles Deleuze:1925-1995)는 이것을 ‘원형을 뛰어넘어 자신을 창조하는 역동성’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들뢰즈의 이런 생각을 이어받은 피에르 레비(Pierre Levy:1956-)는 ‘가상(virtual)’에서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 가상으로 향하는 이행이며 개체를 상승시키는 ‘가상화(virtualization)’라고 말한다. 가상화가 시공간적 무대에 고착되어 있는 현실화의 위험성을 고발하고 그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탈출로를 제공하고 있는 점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가상화를 통해 우리는 과연 자신을 창조하며 자족적 존재감을 맛볼 수 있는가? 가상화의 일종인 스토리텔링은 대리충족감을 주고 있으므로 레비의 가상화 개념에 자족적 존재감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렇지만 스토리텔링의 충족감은 곧 ‘카타르시스’를 말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통한 억눌린 감정의 대리만족이며 심리적 보상을 말한다. 그것은 ‘하고자 한 바의 구현’으로서 자기충족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가상화의 자기충족은 외부세계에서 그 구현을 꿈꾸기 때문이다. 『대승기신론』의 관점에서 레비의 가상화를 본다면, 가상화의 의식활동은 의식의 자기분열 과정이므로 거기에 자족감이나 안정감이 있을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레비의 가상화는『대승기신론』의 一心二門 가운데 생멸문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비의 가상화가 생멸문과 같지 않는 것은 진여문을 설정하지 않는 점에 있다.『대승기신론』의 생멸문은 진여문의 자기전개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대승기신론』은 진여문과 생멸문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아는 깨달음을 얻는다면, 생멸문에서도 자기충족적 존재감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원효의 화쟁사상은 깨달음을 전제로 진여문과 생멸문을 두 축으로 하여 의식활동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데서 자족적 존재감(自在)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레비의 가상화를 보면, 레비가 말하는 인간의 자기 창조는 한계가 엿보인다. 거기에는 자유로운 생각의 설정과 그 내재적 실현이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원효의 화쟁사상이 가상현실이 넘실거리는 우리사회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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