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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81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235 - 257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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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이의경(李毅敬, 1704-1778)은 전라도 강진에서 태어나서 고향에서 기초 공부를 한 후 충청도의 윤동수 문하에 들어가서 수학하였다. 그곳에 그리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그곳 문도들로부터 칭찬을 받을 만큼 높은 식견을 쌓았다. 돌아와 향리에 서재를 짓고 학업에 정진한 결과 학행(學行)으로 천거되었지만 나가지 않았다. 이어서 장헌세자를 가르치는 부솔(副率)이 되었지만, 그곳에 오래 있지 않고 낙향하여 월출산 아래의 ‘우락당’이란 서재에 칩거하였다. 다시 올라오라는 명령과 지인들의 재촉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학문연구에 들어갔다. 이때부터 그는 성현의 자세를 따르고자 독특한독서법으로 공부에 정진하여 박식한 지식인이 되었다. 특히 당시 신지식인들의 최대관심사였던 리수학(理數學)이나 상수학(象數學) 등에도 상당한 정도의 이해력을 지니고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한역 서학서도 여러 종 소장하고 있었다. 이는 그의 아들에게 전수되어 둘째 아들 이여박의 경우 16권 분량의 『이수원류(理數源流)』라는수학책을 집필하였고 물을 아래에서 위로 품어 올리는 용미차라는 서양식 수차를 개발하였다. 이러한 이씨가의 이용후생(利用厚生) 학풍은 강진 전역으로 확산되어 다산정약용의 저작물과 제자들의 탄생에 적지 않은 밑거름이 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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