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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대동문화연구 대동문화연구 제66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223 - 253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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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암흑기’로 통칭되어 온 1910년대의 다양한 사상적 모색을 개관하고, 나아가 3․1 운동이 그러한 모색 위에서 자라난 사건이었음을 논증하고자 한다. 1910년대의 인식과 사상에 있어 특징적인 변화, 즉 ‘자아’와 ‘인격’에 대한 논의나 ‘개조’에 대한 희망, ‘동정’과 ‘사랑’에 대한 관심 등은 모두 1900년대식 진화론의 패러다임이 부정되고 진보-역사의 서사가 새로이 구축되는 과정이었다. 1910년대를 거치면서 학생과 지식인 사이에서는 자아․인격․개조․동정․사랑 등의 새로운 개념을 두고 니체와 쇼펜하우어, 베르그송과 에머슨, 크로포트킨과 마르크스 등이 광범하게 참조되기 시작했으며, 롱펠로우나 보들레르․베를렌느, 그리고 투르게네프와 소로굽 등의 문학이 유행하였고, 밀레의 그림을 걸어두고 구노의 가곡을 듣는 취향이 형성되어 나갔다. 이들 사상과 1910년대 식민지 조선의 현실이 만난 결과 형성된 특징은 (1) 약육강식․우승열패로 요약되는 진화론적 세계에서 민족의 생존과 패권을 절대 가치로 보는 인식론이 무뎌지고 (2) 민족 내부의 경쟁, 나날의 경쟁에 눈을 뜨면서 고립된 개체를 발견하게 되었으며 (3) 그 발견 위에서 인류라는 보편과 그 대타로서의 우주와 자연이 형성을 보게 되었고 (4) 개인-사회-민족(국가)-세계-우주라는 관계 속에서 민족의 자리를 새로이 찾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민족(국가)과 세계라는 특수-보편의 운동 양식을 발견함으로써 조선은 진화론적 도식 안에서의, 생존과 覇權이라는 실패한 프로젝트를 넘어서 새로운 민족 건설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게 되었으며, 3․1 운동은 그런 기반 위에서 조직될 수 있었다. 1900년대의 진화론적 구도에서는 세계가 철저히 위계화되어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한 계단 상승을 이룰 것인지가 초점이었다면, 1910년대에는 ‘민족’ 또한 ‘인류’의 일원으로 호명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명백해진다. 민족의 문제를 사유할 때도 폐쇄적인 자민족 중심주의에 빠지지 말고 ‘인류’의 견지에서 사고해야 한다는 발상이 1910년대를 지배한다. 이런 변화의 근거로는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국가라는 최종 심급이 사라지면서 개인성이 새로이 발견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914~18년의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벨 에포크 시대의 보편주의가 보다 현실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으며 일본의 大正 데모크라시가 이를 매개했다는 것이다. 문명화 정도에 따라 위계화되고 분리되어 있던 1900년대 진화론 속의 세계는 1910년대 들어 하나의 보편적 세계라는 상으로 재구축되어 갔으며, 그럼으로써 비로소 보편적 역사라는 관념이 가능해졌고, 나아가 1920년대 이후 민족주의․사회주의가 공유한 인식론적 토대가 축조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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