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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국악원논문집 국악원논문집 제32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37 - 80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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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千手經)󰡕은 불교뿐만 아니라 무교에서도 많이 구송하는 대중적인 경전이나, 그동안 󰡔천수경󰡕 구송 무가(巫歌)를 심도 있게 살펴본 연구는 없었다. 또한, 무가가 무속의식(巫俗儀式)에서 무당에 의해 사설과 음악의 결합으로 구현됨에도, 기존 무가 연구에서는 사설과 음악을 따로 분석하여 함께 살펴본 논의가 미흡하게 이루어졌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각 지역 무가의 사설집과 음향․악보 자료를 통해 무가로 많이 노래하는 󰡔천수경󰡕의 구송 양상과 기능, 그리고 음악적 특징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논의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천수경󰡕을 무가로 구송한 지역, 굿 종류, 굿거리 등을 파악하였다. 굿에서 󰡔천수경󰡕은 서울, 한강이남 경기도, 전북, 전남, 남해안, 동해안, 경북 안동의 여러 굿거리와 평양이나 황해도의 북한 지역에서도 발견되어, 넓은 지역에서 흔히 무가로 구송한다. 그리고 대체로 넋굿에서 󰡔천수경󰡕을 노래하지만, 마을굿이나 집굿에서도 구송한다. 특히 평양굿에서는 넋굿이나 집굿에서 구송하는 천수경 불경의 종류가 동일한데, 이로써 기존 연구에서 󰡔천수경󰡕을 망자 극락을 위해 부른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재수굿에서도 󰡔천수경󰡕을 적지 않게 노래했을 가능성에 대해 재고해볼만한 여지가 있다. 여러 지역의 넋굿․마을굿․집굿에서는 망자 천도 기원, 청신과 송신, 불교의 승려 관련 신, 굿 초반 부정한 것을 제거하는 내용, 바리공주 무가, 칠성신 및 조상신을 위한 굿거리 등에서 󰡔천수경󰡕을 노래하였다. 둘째, 굿에서 󰡔천수경󰡕의 게송 및 진언 등을 구송하는 양상에 대해 드러냈다. 각 지역 굿거리에서는 󰡔천수경󰡕의 여러 불경들을 골고루 구송하는 가운데 <사방찬>, <도량찬>, <정구업진언> 순으로 많이 구송하고, 현행 󰡔천수경󰡕에 뒤늦게 첨가된 불경을 무가에서도 거의 부르지 않는다. 이를 통해 현행 󰡔천수경󰡕 성립 역사가 굿에서의 󰡔천수경󰡕 구송 횟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천수경󰡕 구송 무가의 구성 형태는 󰡔천수경󰡕 초반부터 노래한 경우, <사방찬>부터 노래한 경우, 󰡔천수경󰡕 명칭 또는 제목만을 언급하거나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귀의>만 구송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띠는 경우의 세 가지로 나타났다. 󰡔천수경󰡕 초반부터 노래한 경우에는 󰡔천수경󰡕 거의 대부분을 구송한 것도 있으나, <신묘장구대다라니>나 <계수문>까지만 부르기도 한다. 굿에서는 현행 󰡔천수경󰡕에 포함하는 불경들을 모두 노래하기에 그 내용이 길어서 세 가지 구성 형태로 나누어서 구송한 것으로 이해된다. 셋째, 󰡔천수경󰡕을 부른 무가의 기능에는 망자 천도(薦度), 재수 발원(財數 發願), 액(厄) 막음, 굿 초반에 행하는 부정 정화(不淨 淨化), 마지막 절차에서 잡귀잡신 송신(送神), 굿 받으러 나오는 망자 뒤를 잡귀잡신이 뒤따르지 못하게 하는 부종(不從), <제석굿> 등에서 불경을 구송하여 스님의 성격이나 속성을 드러내는 스님 정체성 발현, 󰡔천수경󰡕 염송으로써 위기를 모면하는 바리공주 구조 등이 있다. 따라서 굿에서 󰡔천수경󰡕을 부르는 목적은 망자 천도 이외에 다양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넷째, 󰡔천수경󰡕 구송 무가의 사설을 검토한 결과, 대략 여섯 가지의 특징을 발견하였다. 1) 경문을 한국어처럼 노래한 것이 있다. 특히 평양 굿에서 <계수문> 마지막 가사인 ‘소원종심실원만(所願從心悉圓滿)’을 ‘소원성심 이뤄’로 노래하여 경문에서 우리말로, 또는 경문 구송에서 발원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 점이 눈에 띈다. 2) 경문에 조사를 넣어 부르기도 한다.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을 ‘오방내한에 지신진언’이라 하여 중간에 ‘에’를 첨가하거나, 정형시로 된 경문에서는 7음절 뒤에 조사를 덧붙여 노래하였다. 3) <정구업진언> 내용에 <참회진언>의 ‘옴’을 넣어 ‘옴+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로 구송하기도 하는데, 이는 무당이 <참회진언>을 구송하려다 익숙한 <정구업진언>을 부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4) 무가집에는 전체적으로 경문을 많이 변경하여 수록하고 있다. 이것이 무당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채록자의 실수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5) 󰡔천수경󰡕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경문 내용 중 부합하는 부분만 부각해서 받아드렸다. 가령 <사방찬>․<도량찬>의 경문 내용 가운데 네 방위와 도량이 청정하다는 것 위주로 빌려와서 굿하는 장소를 정화하고자 할 때 이 두 불경을 부른다. 6) 경기도당굿에서는 <사방찬> 네 방위에 ‘오쇄중앙액소제(五灑中央厄消除)’를 더해서 ‘중앙’을 추가하였다. 즉 <사방찬>에 오행론을 결합하였다. 이러한 󰡔천수경󰡕 구송 무가 사설의 특징으로써 굿에서는 󰡔천수경󰡕 경문을 그대로 구송하는 것이 아니라 불경을 무속화하여 노래함을 알 수 있었다. 다섯째, 󰡔천수경󰡕 구송 무가의 음조직과 음진행은 불교․앉은굿에서 메나리토리 사용 비중이 높은 것에 비해 선굿에서는 지역별 토리에 따라 달라지며, 불교․앉은굿의 󰡔천수경󰡕 보다 화려한 선율의 움직임과 시김새 등을 구사하여 음악성이 뛰어나다. 그리고 서울굿에서는 미․솔․라․도․레와 솔․라․도․레․미의 음조직이 빈번히 전조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메나리토리의 불교 경전에 영향으로 음조직이 바뀌었는데, 이 지역 무악에서는 진경토리뿐만 아니라 반경토리도 나타남으로 큰 무리 없이 서울 무당에 의해 미․솔․라․도․레와 솔․라․도․레․미의 음조직이 자주 전조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여섯째, 󰡔천수경󰡕 구송 무가는 불교와 앉은굿과 같이 일자일음의 실래빅 형태(Syllabic style)로 주로 노래하나, 불교 경전을 장단 안에 넣어 부르다 보니, 무속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남해안별신굿 조너리장단의 10/8박자 ‘♩♪♩♩♪♩’리듬에 <사방찬(四方讚)>의 7음절 가사를 4․3조로 두 마디에 나누어 부르거나, 동해안별신굿 부정장단의 2소박 6박자 ‘♫’ 리듬에 7음절 가사를 일자일음형태로 부름에 따라 무속 장단과 7음절 사설이 맞지 않게 되어 마지막에 박자가 남게 된다. 그래서 무당들은 그 남는 박자에 지속음, 구음, 퇴성, 떠는 음 등을 사용한다. 그리고 살풀이장단에서 3소박 4박자 ‘♪♩’ 리듬에 경전 7음절 가사를 일자일음으로 노래하다 마지막에 남는 ‘♩’에 조사 ‘는’을 덧붙인 것처럼 경전 이외에 글자를 첨가하기도 한다. 경전 이외에 가사를 덧붙여 부르는 것은 무가 사설만 검토하였을 때는 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데, 음악과 함께 살펴봄으로써 무당이 왜 경전 내용이 아닌 가사를 중간에 넣어 부르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선행 연구에서 미흡하게 다루어 기본적인 것조차 파악되지 않은 󰡔천수경󰡕 구송 무가를 살펴봄으로써 󰡔천수경󰡕 구송 무가가 무슨 지역과 굿거리 등에서 노래하는지와 세 가지 구성 형태로 구송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망자 천도 이외에 󰡔천수경󰡕 구송 무가의 다양한 기능을 도출해낸 것이 이 연구의 성과이다. 그리고 사설과 음악을 함께 분석하였기 때문에 사설과 음악을 따로 논의한 연구에서 찾아내기 어려운 부분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밝히고자 한 점과 무당이 󰡔천수경󰡕을 자신들만의 사설과 음악으로 수용하여 무속화한 것을 살펴본 점에서 의미가 있다.

The Thousand Hand Sutra is a popular scripture actively recited both in Buddhism and Shamanism, but there has been no in-depth research on the shamanistic songs reciting Thousand Hand Sutra. Although shamanistic songs are performed in the combination of stories and music by shamans in shamanistic ceremonies, the previous studies on shamanistic songs did not discuss them separately and then examine them together. This study thus set out to investigate the recitation patterns, functions, and musical characteristics of The Thousand Hand Sutra much sung as shamanistic songs through the story collections of shamanistic songs and the sound and score materials in each region. The Thousand Hand Sutra is found in many Gutgeoris of Seoul, Gyeonggi Province under Han River, Jeonbuk Province, Jeonnam Province, Southern Coast, Eastern Coast, and Andong, Gyeongbuk Province and even North Korean regions including Pyeongyang and Hwanghae Province, which indicates that it is sung as shamanistic songs across many vast regions. It is usually sung in Neokgut, which is held to pray for the deceased to get an easy passage into eternity. It is also performed in Village Guts such as Danggut of Gyeonggi Province and Byeolshin Gut of Eastern and Southern Coasts. It is further recited in House Gut to pray for the longevity and fortune of family members even though the frequency is considerably lower than in Neokgut and Village Gut. Especially in Pyeongyang Gut, the same kind of Thousand Hand Sutra scripture is recited in Neokgut and House Gut, based on which previous studies reported that The Thousand Hand Sutra was sung to pray for the deceased to enter Heaven. There is, however, some room to consider the possibility that it was much sung in Jaesugut, as well. In Neokgut, Village Gut and House Gut in many different regions, they sang The Thousand Hand Sutra in Gutgeoris to pray for the deceased to enter Heaven, to promote Cheongshin and Songshin, to eliminate what was unfaithful in the early parts of Shin and Gut related to Buddhist monks, to perform the shamanistic songs of Princess Bari, and to hold a Gutgeori for Chilseongshin and Ancestor Spirits. The functions of Thousand Hand Sutra shamanistic songs include leading the deceased to Heaven, uprooting bad fortune, preventing misfortune, purifying what is bad, sending out demons and evil spirits, keeping demons and evil spirits from following, helping Buddhist monks manifest their identity, and rescuing Princess Bari. Unlike The Thousand Hand Sutra usually recited in Menaritori in Buddhism, the music of shamanistic songs reciting it varies in the tonal system and sequence according to the regional Toris and boasts remarkable musicality based on more diverse beat structures and more splendid melodic movements and Shigimsae than The Thousand Hand Sutra of Buddhism and Anjeungut. The shamanistic songs reciting The Thousand Hand Sutra are sung in the syllabic style like Buddhism and Anjeungut, but they show certain phenomena unique to shamanism with the Buddhist scriptures sung in beats. They sing, for instance, the seven syllables of "Sabangchang" in the syllabic style according to the shamanistic beats, but there is a beat left at the end as the shamanistic beats do not match the beats of seven-syllable lyrics. The shamans thus solve the problem by prolonging the note of the remaining beat, adopting an oral sound, Toiseong, or tremolant sound in addition to a continuant sound, or adding letters other than the scriptures. That is, they fill the remaining beat through their incredible musicality. It was difficult to figure out why shamans added words of lyrics in addition to the scriptures when examining the stories of shamanistic songs only. It is now clear why they insert lyrics not from the scriptures in the middle by looking into the music, as well. The present study claims its significance by showing the regions and Gutgeoris where the shamanistic songs reciting The Thousand Hand Sutra were performed by examining them, which were poorly covered in previous studies and thus even whose basics were not understood and also by shedding light on what was difficult to find in previous studies that discussed the stories and music separately and on its causes by analyzing the stories and music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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