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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우리춤연구소 우리춤과 과학기술 우리춤과 과학기술 제11권 제4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9 - 3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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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매방을 두고 하늘이 내린 춤꾼이라고 한다. 우리 근현대 무용사는 이매방 이전과 이매방 이후로 나뉠 정도로 이매방 춤은 가히 독보적이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에 무명의 수많은 장인들이 먼지처럼 사라졌지만 유독 이매방만이 ‘이매방류’라는 자신의 독창적인 춤세계를 이룰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인가?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답을 하기 위하여 쓰여졌다. 무엇이 해방 전후 무명의 이매방으로 하여금 지금의 유명의 이매방을 있게 하였는가에 답하기 위해 그의 춤세계의 독창성이 어디서 오는지를 살피려 하였다. 다른 어느 춤꾼과도 구별되는 이매방 춤세계의 특징을 ‘인간 이매방’의 성향 혹은 개성과 관련하여 파악하고자 하였다. 춤과 그 춤을 추는 춤꾼의 인간적 성향과는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춤에는 알게 모르게 그의 성향, 혹은 개성이 반영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이 논문에서는 먼저 인간 이매방의 성향 가운데서 그의 독특한 세계를 이루고 있는 ‘탐미주의적 성향’과 그의 춤과의 관계를 다루었다. 실제로 이매방의 춤은 어떤 여자가 춘 춤보다 더 요염하고 섹시하다고 한다. 나는 그의 춤의 이러한 특징이 그가 주장하듯 남성성과 여성성이 혼재되어 있는 그의 몸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평상시 그 자신의 양성 안에 눌려져 있는 탐미주의적 성향이 ‘춤’으로 분출할 때 그의 춤에 그늘이 생기는데, 이것이 곧 그가 한국 전통춤의 특징으로 누누이 강조하는 ‘요염’과 통하는 것이다. 가장 완벽한 기방계 ‘춤바디’를 갖고 있고, 가장 섬세하고 내면적인 정서의 여성보다 더 여성적인 ‘춤속’을 지닌 특별한 춤꾼인 이매방이 자신의 모든 상징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도록 하는 자극이 어디서 올 것인가? 자신의 일상적 삶의 구속과 한계를 파괴시키고 무아지경의 황홀감을 관객에 줄 수 있는 상징으로서의 몸짓을 어떻게 최고로 발휘할 것인가? 몸이 지닌 원초적인 생의 감각을 되불러오고 싶어 했던 그의 탐미주의적 성향을 이런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리라고 본다. 이매방을 겪었던 사람들은 흔히 “이매방은 자기 자신밖에 모른다.”고 말한다. 정말 그렇다. 세상의 일반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 쓰고, 세상의 장난감(?)에 눈 돌리고, 시시콜콜한 남의 가십에 에너지를 쏟는다. 이매방은 기본적으로 이런 일들에 관심이 없다. ‘자기 자신’ 외에는 신경쓰고 싶지도 않다. 자신이 자기 밖의 세상일을 알아야 할 까닭이 없다. 푸코가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을 광기의 첫 번째 징후로 꼽았다면, 이런 의미에서 이매방은 ‘광기’어린 사람이다. 그런데 그 광기는 세상일에 에너지를 쏟고 싶어하지 않는 광기이다.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회수한 에너지를 온통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춤]에 쏟아 붓는 광기이다. 춤이 나올 수 있는 통로인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광기이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상상적으로 찬양함으로써, 자신의 광기를 신기루처럼 생겨나게 한다.”는 푸코의 말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상상적 찬양’으로 피어오르는 광기이다. 이매방의 춤이 거의 신기(神技)에 가까운 까닭 중의 하나는 그의 이러한 광기에 가까운 완벽함의 추구에서 나온다. 이러한 완벽함의 추구는 그의 춤에서의 표현을 각양각색의 느낌에 따라 나타날 수 있도록 한다. 이매방의 춤에는 이러한 그의 ‘광기에 가까운 완벽주의’가 내재되어 있다. 그가 타고난 천재적 춤꾼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춤 한 사위 한 사위에는 “춤 한 사위를 만 번은 추어야 자유로울 수 있다.”는 그의 ‘광기에 가까운 완벽주의’가 기본으로 깔려 있는 것이다. 이매방이 오늘의 이매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노력도 노력이지만 그의 몸 안에 ‘생득(生得)적’으로 깃들어 있는 천재적 섬광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천재적 섬광은 어느 한 지점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창조하기 위해’ 진화하는 것이다. 이매방 승무가 다른 류파의 승무와 달리 돗보이는 점은 그가 치는 북놀이에 있다. ‘궁편과 각을 조화있게 타주(打柱)하는 가운데 많은 가락을 만들뿐만 아니라 그 기교는 무아경(無我境)에 이르는 신비스런 율동인‘인 그의 북놀이는 이렇게 천재적 섬광의 발현이며, ‘북소리’Ⅰ, Ⅱ, Ⅲ, Ⅳ로 계속 진화하여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진화하는 천재적 섬광의 예는 이매방 <살풀이춤>의 즉흥성이 이루어지는 방식에서도 볼 수 있다. ‘각자 멋은 사람마다 다르고, 옷도 요렇게 입고 저렇게 입고 별 사람 다 있는 것처럼’, 이매방 <살풀이춤>이 똑같은 순서로 추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 춤추는 춤꾼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자유자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 또한 원형의 테두리에서 진화하는 이매방의 천재적 섬광의 발현인 것이다. 이매방이 의상에 있어서도 천재적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천재성은 살풀이춤과 승무 의상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다. 이처럼 춤뿐만 아니라 무대의상에 있어서도 이매방은 자신의 천재적 섬광을 조화롭게 춤과 결합하여 감정을 표현하였고, 이매방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창작하여 이미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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