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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중국소설학회 중국소설논총 중국소설논총 제46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69 - 84 (1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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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사회 특히 조선은 기본적으로 상업을 말단으로 취급한 사회다. 때문에 상인이나 상업 활동에 대한 주목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상업적 문예물인 소설도 주로 양반 사회의 삶과 갈등을 중심 소재로 삼는 것이 많아, 이른바 본격적 ‘상업소설’의 발생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소설은 인간의 총체적 삶을 다루는 장르이기에, 四民 중 하나인 商人을 완전히 지워낼 수는 없었다. 우리는 10세기 《최치원》에서부터 17세기 《주생전》까지, 소재적 차원이지만 서사적 세계 안에 뚜렷이 존재하는 ‘상인’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그리고 18세기 이후 한문단편에서는 변화하는 사회를 반영하는 듯, 다양한 상업 활동과 상인의 모습이 등장한다. 조선시대 소설이 포착한 상업 활동은 주로 남성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고, 그것도 대개는 몰락한 신분의 생계 수단으로 그려져 있다. 최근 퓨전 역사 드라마 등에서 종종 여성 상인의 모습이 ‘상상’되고, 지식과 재력을 갖춘 상단의 여성 대표가 귀족들을 상대하여 무역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규방을 벗어나기 어려운 조선시대 여성이 직접 상업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여성의 상업 활동은 남성의 상업 활동을 내조하거나, 저자거리에서 보따리 장사를 하는 하층의 하루 생계거리 정도로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서사의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후경으로 존재했을 뿐이다. 그런데 18-19세기 소설 기록 중 몇몇은 여성의 본격적 상업 활동을 그리고 있어 흥미롭다. 이 시기에 향유된 한문단편에서는 직접 자금을 융통하여 약재를 매점하는 방식으로 치부를 하는 선비의 아내, 매점을 하고 시장의 물품 가격까지 조작하는 여항인의 부인, 과일과 잡화 등을 팔아 서울의 거부가 된 양민 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개인의 치부를 위해 상업 전선에 참여한 인물들이다. 고전 서사 중에는 상업 활동을 통해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여성 상인의 모습도 보이는데, 여기에서 사회 기여형 여성 儒商의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여성 유상의 이미지는 19세기에 국문소설 《조부인전》에서 극대화된다. 이 작품은 문명 전환기에 사대부 여성이 고난을 극복하고 自强의 방도를 찾는 과정에서 사회지도층 유상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구체화하였다. 상업 활동을 통해 축적한 재물을 바탕으로, 鄕約을 실시하여 예의지향을 이루고 병사를 길러 富强鄕을 이룩한 조부인의 모습은 전통서사에서 보기 드문 발견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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