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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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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유학연구 유학연구 제47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21 - 349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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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에서 노자는 유(儒)·불(佛)·도(道)라는 ‘삼교’(三敎)를 구성하는 가장중요한 텍스트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20세기 초에 공자와 더불어 노자는, 철학사의 원류인 ‘제자백가’(諸子百家)의 가장 중요한 두 기점으로 정립되었다. 그리고 이로부터 연원하는 갖가지 텍스트와 실천들은 동아시아의 철학적, 사상적 역사의 전개 과정에서 ‘전통’의 핵심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19세기 조선의 유학자들에게 노자는 명백한 ‘이단’(異端)으로서, 배척의 대상이었다는 점은 종종 잊혀지곤 한다. 이 논문은 ‘이단’으로 배척되던 노자가 어떻게 중요한 하나의 ‘전통’으로 변화, 긍정될 수 있었는지 살피고 있다. 유가 텍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호한 시적 문체로 구성된노자는, ‘해석’(annotation)보다 ‘전유’(appropriation)를 통해 역사 속에서 전수되어 왔다. 특히 송대(宋代) 이래 문자의 세계를 주도했던 유가 문인(文人) 사대부(士大夫)는 ‘이유해로’(以儒解老)라는 전유의 방식으로 노자를 통섭 또는 포용하고자 했다. 몇몇 조선 유학자들이 남긴 노자 주석서는 그 전형을 보여준다. 또한 19세기 말에서 20세기를 거치는 근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서구의 ‘철학’ (philosophy)이 유입되고, 대학 제도가 도입되면서 과거의 물적 기반을 상실한 전통적학문 체계는 ‘문명화’와 ‘자기 정체성 유지’라는 커다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전통 담론은 ‘동양철학’이라는 범주로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했다. 한편 ‘서구’라는 거대 타자의 등장은 정통과 이단으로 구분하던 내적 차이를 ‘동양’ 이라는 집단 정체성으로포용하면서, 마침내 노자는 ‘이단’에서 ‘전통’으로 변화, 긍정된다. 하지만 이러한 전유의 과정은 노자나 장자와 같은 소수 전통이 과거의 사회와 역사에서 씨름하고자 했던 현실과 그 문제의식을 소홀히 하는 결과를 낳았다. 노자를 비롯한 ‘전통’은 현실의 문제를 씨름하기보다 ‘전통’을 구성하면서 과거의 가치와 의미를 긍정하는 소극적인 역할에 머물게 되는 한계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 노자에 대한 해석과 토론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는, 이러한 20세기 과거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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