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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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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논총 인문논총 제76권 제3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69 - 212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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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사량 문학과 독일문학의 관계를 세 가지 측면에서 검토하였다: 김사량의 비평과 독일문학, 김사량의 창작과 교양소설의 형식, 김사량의 실천과 혁명. 첫째, 김사량은 ‘조선어의 위기’ 앞에서 조선문학의 정체성에 관한비평을 제출하였다. 당시 일본의 문학연구자들은 독일과 일본을 같은위치에 두었지만, 김사량은 서구와 비서구의 낙차를 응시하면서, 독일문학의 역사전 전개에 유비(analogy)하여서 조선문학의 현단계를 진단하였다. 그는 동시대 조선문학을 독일의 계몽주의로 이해하면서, 조선어와 문학의 전통을 형성할 ‘조선의 괴테’의 출현을 기다렸다. 그는 조선문학이 외국문학의 수용을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기를 기대하였으며, 나아가 번역이라는 실천을 통해 일본문학 및 세계문학과의 교류를 기대하였다. 둘째, 김사량은 창작을 통해서 서구적 형식과 동아시아 현실 사이의거리를 고민하였다. 「빛 속으로」(1939)가 아쿠타가와 상 후보작으로선정되면서 김사량은 도쿄에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그는 타이완 작가 룽잉쭝(龍瑛宗)에게 이 소설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였다. 「빛속으로」는 학교라는 제도적 공간과 남성동성사회를 배경으로 한 학생의 성장과 우정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그것은 당시 일본에서 널리 읽혔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비롯한 ‘후기 교양소설’의 형식과 유사한 것이었다. 김사량의 「빛 속으로」는 서구적 형식과 비서구의 현실이 결합한 비서구 근대문학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교양소설은서구 근대 부르주아의 이동성 및 직선적 역사의식에 근거한 소설의 양식이지만, 비서구-식민지라는 이중구속 아래에 있던 김사량에게 자아와 사회의 조화로운 성숙이라는 ‘교양’(Bildung)의 이념은 불가능하였다. 이후 김사량은 「천사」(1942)에서 직선적 시간의식을 정지하고, 전시체제기의 현재로부터 추방당한 ‘과거’, 혹은 조선적인 것과 종교적인것으로부터 구원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셋째, 김사량은 문학과 혁명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였다. 김사량은 하이네를 조국을 사랑했기 때문에 망명하여 독일 비판을 수행한 작가로 이해하였다. 그는 하이네의 문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지만, 검열로 인해 하이네의 문학에 대해 충분히 서술하지 못하였다. 1945년 중국 옌안으로 탈출한 이후, 김사량은 문학과 혁명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사유할 수 있었다. 옌안에서 그는 동아시아 민중문학의 전통과 대면하였으며, 지식인이 아니라 민중이 주체가 된 문학의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옌안에서 김사량은 희곡을 창작하였는데, 그의 희곡창작은 비서구의 현실로 서구적 형식을 탈구축할 가능성을 탐색한 사례였다. 도쿄제국대학에서 독일문학을 전공했던 비서구 작가 김사량의 문학적 실천은 민중의 삶에 유의한 동아시아문학이라는 중간결론에 닿게된다. ‘김사량과 독일문학’이라는 논제는 동아시아의 근대와 서구문학의 관계 설정이라는 추후의 과제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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