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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영삼 (전남대)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78호
발행연도
2020.6
수록면
67 - 107 (41page)
DOI
10.20483/JKFR.2020.06.78.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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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재난이 생산하는 혐오의 정서에 주목하면서 구원이 생략된 묵시록의 서사를 분석하고자 한다. 현재 인류는 일상화된 재난을 겪고 있다. 재난은 지속적으로 반복되지만 구원은 지속적으로 유예된다. 김애란의 「물속 골리앗」과 손홍규의 『서울』은 구원 없는 재난 서사의 양식을 통해 혐오의 정동을 표현하고 있다. 두 소설에서 재난은 생존 공간을 파괴하는 파국으로 등장한다. 온 세계가 물에 잠기거나, 근대적 공간으로서의 서울 자체가 폐허가 되어 버린다. 그러나 구원의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동성을 내면화한 부모 세대는 죽음의 순간까지 무책임하다. ‘세계의 끝’에서 소년들은 살아남지만 구원의 계시와 같은 희망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속 골리앗」의 소년은 아버지가 죽었던 타워크레인 위에 홀로 남겨졌고, 『서울』의 소년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 다시 서울로 돌아오지만 세계는 좀처럼 반성을 모른 채 복습될 뿐이다. 이 구원 없는 재난 서사와 미래의 시간성이 거세된 묵시록은 사회의 모든 시스템과 공동체의 존재양식을 심판하는 재난의 플롯이다.
재난 서사들은 모든 관계가 파멸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정동의 파동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언어화하고 있다. 특히 이 글은 재난이 생산하는 혐오의 정서에 주목한다. 재난의 파국적 이미지는 아브젝트(abject)로 표현된다. 부패한 시체와 악취와 무너진 건물 등의 이미지들은 죽음을 연상시키면서 혐오를 생산한다. 특히 빈번하게 등장하는 구토 행위는 생존 본능이 추동하는 육체의 요구와 정신적 파멸에 대한 자기혐오의 환멸적 표현이다. 또한 인물들의 자기파괴는 세계의 파국을 불러온 지난 시간에 대한 성찰적 자기혐오의 표현이다. 또한 재난은 강력한 타자혐오의 정동을 촉발한다. 특히 『서울』에서 헬멧을 쓴 동생에 대한 증오와 차별은 타자혐오를 증폭하는 기제였다. 자본주의는 스스로를 구성하는 대상을 물질에서 비물질로 자본에서 비자본으로 변화시키면서 생존한다. 혐오는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관습적인 재등장일 뿐이다. 또한 혐오는 대상이 되는 존재들의 구체적인 얼굴들을 지워버림으로써 새로운 공동체의 존재방식에 대한 상상력을 막아선다. 그러나 『서울』의 서사는 새로운 가족의 탄생과 동생 구출하기의 양식으로 전환되면서 연대와 사랑의 정동을 남기고 있다. 재난은 혐오의 정동을 확산하지만, 소년의 희생은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포스트-서울에 남긴다. 재난을 서사화하는 문학은 재난의 불평등을 진단하는 사회학의 대리보충을 넘어 정동의 파동에 주목하면서 자기의 위치를 탐색하고 있다.

목차

요약
1. 들어가며 ; 디스토피아적 재난 서사
2. 구원 없는 묵시록, 복습되는 플롯
3. 재난 불평등과 엘리트 권력의 공생
4. 파국의 아브젝트와 자기혐오
5. 타자혐오와 새로운 공동체
7. 나오며 ; 경험을 상실한 문학의 과제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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