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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미술사학회 인물미술사학 인물미술사학 2018, 2019 / 제14·15호
발행연도
2019.12
수록면
333 - 412 (8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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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妓生 藝妓)에 대한 무지로부터 탈출하는 일은 간단치 않았다. 처음 기생에 관한 지식을 쌓은 것은 1990년대 중엽쯤이다. 이능화(李能和, 1869-1943)의 『조선해어화사(朝鮮解語花史)』가 한글로 번역되어 나옴에 따른 일이었다. 1927년 한남서림에서 처음 출간되었고 1968년 신한서림에서 재간했던 이 책을 1992년 동문선에서 내놓음에 따라 그 역사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생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성주의(feminism)를 이론으로 학습했다고 해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던 어느 날부터 함죽서, 오귀숙 여사에 이어 민운초, 원금홍, 강자숙, 주산월 여사의 묵적(墨跡)을 실견해 나갔다. 이들은 거의 일제강점기에 기생으로 생애를 살아갔던 분들인데 지금도 여전히 그 생애를 알 수 없고 따라서 작가, 작품에 관한 자세한 논술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서는 선행 연구를 참고하고 또 당대의 문헌 및 기록과 작품을 동원하되 1910년대로 그 시기를 제한하여 이후 연구의 기초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략하게나마 정리해 두었다.
화가로서의 기생, 기생으로서 화가가 존재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이고 실제로 몇몇 작품이 유전하고 있지만 기생화가의 역사는 미술사에서 제외되어 왔다. 오세창에 의해 『근역서화징』에 죽향, 진흥, 소미 세 사람의 기생화가가 미술사의 대열에 편입된 이래 극히 일부 여성 연구자들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유전 작품이 희소하고 또한 그 무엇보다도 연구자들의 인식에서 기생화가가 자리 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껏 기생은 언제나 외부세계의 객제로 존재하는 이방인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날에도 회화나 사진 속의 모형[model]으로 주목받아왔지만 오늘날이라고 해서 달라진 건 없어 보인다. 기생화가의 작품은 여기로서 문인화는 물론, 화원화가의 창작물조차 될 수 없는, 오직 모방과 답습의 산물로써 단순한 기교의 유희물이라고 규정함으로써 그 조형성과 창조성 및 개성은 부정당할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일제 강점기 내내 기생문화의 타락과정을 거치면서 그 기생화가의 작품이 지니고 있던 장식성마저도 부정당함에 따라 그들의 작품은 예술성과 역사성이 없는 것으로 전락 당했다. 그 결과 미술관을 비롯한 수장기관의 수집대상 및 문화사, 미술사학의 연구대상에서도 제외 당했으며 일반인의 관심 밖으로 벗어나 무가치한 낙서조각으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기생, 기생화가는 인간문화와 예술세계에서 독자한 고유성과 정제생을 지난 역사의 실체였다. 신분과 계급, 성 차별이 엄연한 시대를 혁파한 현대사회에 이르러서도 그와 같은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은 당연히 극복되어야 한다. 이러한 극복은 역사로서의 기생화가에 대한 복권이기도 하지만 거꾸로 미술사 인식에 자리 잡고 있던 신분차별 관념을 혁파하는 과정이기조차 하다. 이를 위하여 신분과 계급, 성차별 의식을 소거하는 가운데 창작주체로서 기생에 대한 존중의식과 기생화가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내면의 가치를 발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목차

Ⅰ. 머리말
Ⅱ. 19세기
Ⅲ. 1910년대
Ⅳ. 1920년대
Ⅴ. 1930년대
Ⅵ. 유전 작품 수례
Ⅶ.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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