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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사이間SAI 사이間SAI 제28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429 - 457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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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트리엔날레 2019>의 특별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이 외압에 의해 전시 중단된 사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양국의 예술진영에 큰 정치적․문화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태는 21세기 예술 검열의 실상을 위태롭게 드러내는 실례로서, 우익 정치 세력의 권력과 대중선동, 그리고 예술의 ‘강요된 침묵’이 강하게 유착된 구조 속에서 어떻게 위험한 기억들이 배제되어가는가를 보여준다. 본 논문은 <표현의 자유, 그 이후>의 전시 중단을 한국 블랙리스트 사태와 연결해 비교함으로써, 21세기 우익 포퓰리즘 시대 검열 문화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사고하고자 한다. 21세기 글로벌 검열 문화는 일시적, 한정적 사건이 아니라 외압 집단과 예술단체, 예술가 개인, 대중 간의 연쇄적인 권력 효과이자 장기적으로 보면 검열의 내재화를 사회 전반에 유발하는 통치성에 밀접하게 연루되어 있다.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 검열 사태는 글로벌 검열 문화의 최근 사례로서 현재 전지구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검열과 탄압을 상기시킨다. 한국의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서 연극, 회화 전시, 영화, 출판 등에 걸쳐 직접적인 검열과 지원 배제의 대상이 되었던 예술가, 작품, 단체로 확장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블랙리스트 사태의 희생양이 되었던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홍성담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전시와 세월호 사태를 다룬 <다이빙벨>은 21세기 검열의 복합성을 잘 보여준다. 블랙리스트가 억압적 문화작용으로, 은폐된 검열 정치로, 그리고, 경제적 지원/배제로 작동하는 방식이 그 과정에서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세월오월>이 2014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서 수차례의 수정요구 끝에 결국 작품 철수를 강요당했던 사례라면, <다이빙벨>은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외압에도 불구하고 상영을 강행하자 그 보복으로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와 차년도 지원금 50% 삭감이 조치되는 등 영화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시발점이 되었다. 최근의 글로벌 검열 문화가 일본과 한국에서 심화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검열 정치 비판과 예술표현의 자유는 공공 기억과 문화적 공론장의 맥락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과거식으로 개인의 자유에 대한 고전적이고 자유주의적인 해석으로 회귀하거나 신자유주의식 무한경쟁을 절대화하고 물신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뿐이다. 또한, 검열이 생산의 메커니즘을 통해 작동하는 이상으로 검열에 대한 저항 역시 다양한 수행적 가능성들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우리는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는 홍성담의 <세월오월 베를린 버전>에서 엿볼 수 있기도 하며,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에서의 <평화의 소녀상> 전시중단 사태 이후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보여준 연대와 저항의 제스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중단 이후 일어난 예술저항의 사례들은 검열 너머의 예술생산을 상상하게 하는 좋은 계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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