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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여성학논집 여성학논집 제36권 제2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87 - 21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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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사대부들은 부녀자를 유교적 규범에 따라 계도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 규범이 자신의 ‘딸’을 향할 때 불편한 긴장이 만들어졌다. 이 글은 죽은 딸에 대해 서술한아버지의 글을 통해 그들이 설정한 규범을 스스로 어그러뜨리는 과정을 읽어본 것이다. 17세기, 18세기 죽은 딸을 애도하는 글은 주로 시집을 가서 다른 가문의 며느리가 된딸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그녀가 얼마나 부덕에 합당하게 살았는지, 시부모에게 어떤칭찬을 들었는지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딸에 대한 애착, 슬픔, 비통한 마음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들은 부녀의 덕목에 대한 규범적 기준에서 벗어난 속내를 드러낸다. 시가에서 게으르지 않았다고하는 말은 칭찬이지만, 아버지의 입장에서 딸을 힘들게 하여 병들게 한 이유로 지목된다. 혼인 후에 남편을 따라 자결한 딸에 대한 글에는 짧은 체념의 말이나, 어리석은 선택을 질책하는 말을 담았을 뿐이다. 죽은 딸의 신주를 가져와서 그 영혼이 부모 곁에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딸의 무덤을 가까이 두기 위해 옮겨오며, 죽은 뒤에 만나기 위해불교의 윤회설을 믿고,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도가에 기대어 장자(莊子)의 꿈에 대한논의를 끌어오기도 한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부녀자들에게 시부모를 친부모보다 더 극진히 봉양하라고 가르쳤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특별하고 아까운 딸은 죽어서도 곁에두고 싶어 하고 차마 보내지 못하며 애통해한다. 조선후기 부녀자를 애도하는 글은 기본적으로 유교적인 규범에 따른 ‘부덕’을 기준으로 그 삶에 의미를 부여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규범적인 태도로 딸의 죽음을 칭송하거나 애도하는 분위기의 틈새에서 아버지들의 ‘다른’ 이야기들이 돌출되고있었다. 딸의 죽음을 말하는 아버지들의 제문은 규범과 비규범적 돌발성이 뒤엉킨 채규범을 공언하면서 거부한 역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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