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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명선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69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75 - 108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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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김동인의 단편소설에서 시점과 인물 형상화 방식의 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김동인 스스로도 소설 창작에서 시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만큼 그는 소설에서 1인칭과 3인칭을 다양하게 시도한다. 인물들이 소설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시점과 긴밀하게 얽혀 있으며, 이는 소설가 김동인의 인식 및 욕망을 읽어낼 수 있는 중요한 표지가 된다. 우선 1인칭 시점의 경우 작가를 대변하는 인물들이 자주 등장하며 그들이 관찰자의 위치에 놓인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런데 서술 주체는 관찰자 ‘나’의 위치에만 만족하지 않고, 액자식 구성의 힘을 빌려 시점의 변화를 꾀한다. 다시 말해 내화 속에 초점 화자를 새롭게 설정함으로써 1인칭 관찰자가 가질 수밖에 없는 제한적인 시점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강화되는 것은 소설가로서의 역능이며, 반대로 소설 속 인물들의 생동력은 약화된다. 3인칭 소설에서 호명되는 인물들은 작가의 경험 바깥에 존재하는 이들인데 주로 하층계급과 여성이다. 지주층에 계급적 바탕을 두고 있고 남성 중심적인 김동인의 위치와 한계는 이들을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들은 작가가 설계한 운명 속에서 장기 말로 소모되거나 작가의 편협하고 뒤틀린 인식이 투영되어 왜곡된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소설 속에서 하층계급과 여성 인물에게 마땅한 거주의 장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하다. 그들과 달리 작가를 대리하는 인물들은 집을 가지지만, 해방 후 작품에서는 이와 같은 위치가 외부 현실로 인해 붕괴되는 위기에 처한다. 이에 김동인은 자신에 대한 성찰과 반성은 결여한 채 당대 현실에 대한 부정과 비판으로 대응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역사적 인식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만다. 요컨대 김동인의 단편소설은 그가 소설가(예술가)로서의 자기 위치를 만들기 위해 반복적·강박적으로 써 내려간 흔적으로 읽을 수 있다. 우리는 그 흔적들에서 하층계급과 여성으로 대변되는 타자들의 자리가 어떻게 박탈되었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이 사라진 자리에 서 있는 소설가 김동인을 비판하는 작업은, 궁극적으로 한국 근대문학의 기원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었는지를 다시 묻는 작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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