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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대회자료
저자정보
이윤주 (국민대학교)
저널정보
가정과삶의질학회 가정과삶의질학회 학술발표대회 자료집 2021년 가정과삶의질학회 추계학술대회[2개 학회 공동개최]
발행연도
2021.10
수록면
26 - 38 (1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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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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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기혼 취업여성의 직종 및 종사상 지위에 따라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 및 여가활동의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코로나19 전후로 이와 같은 가족시간의 차이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 사회에서 기혼 취업여성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이들의 가족시간은 일자리 특성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직종에 따라서 살펴보면, 판매서비스직이나 기능직은 사무직이나 관리직에 비해 근로시간이 길고 가족원이 모두 모일 수 있는 표준시간대가 아닌 시간대에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종사상 지위에 따라 살펴보면, 상용직 근로자에 비해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일자리가 주로 오후 및 저녁시간대에 배치되거나 근로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짧다고 보고되었다. 자영업자나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직의 경우, 노동시간의 자율성이 높지만 근로시간이 길고 대체로 오후시간대에 일을 하게 된다. 기존 문헌에서는 기혼 취업여성의 직종 및 종사상 지위에 따른 근로시간의 차이를 통해 가족시간의 차이를 추정해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어, 본고에서는 직종 및 종사상 지위에 따라 가족시간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첫 번째 연구문제로 설정하였다. 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전례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발생으로 기혼 취업여성의 가족시간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살펴보았고(연구문제2) 코로나19가 기혼 취업여성의 직종이나 종사상 지위에 따라 가족시간에 차별적인 영향을 가져왔을 가능성을 확인해보았다(연구문제3).
이를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2019년과 2020년에 수집된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자료를 이용하였다. 2019년과 2020년 조사에서 모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만 25-64세 기혼 취업여성이고 1인가구가 아니며 종속변수에 결측이 없는 13,089명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고, 중다선형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혼 취업여성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통제하였을 때 이들의 가족시간에서 직종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관리전문직에 비해 판매서비스직(β=-0.08, p<.001)또는 농어업 및 단순기능조립직(β=-0.07, p<.001)에 종사하는 기혼 취업여성은 가족과 식사 또는 여가를 적게 한다고 보고하였다. 종사상 지위에 따른 가족시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코로나19의 발생은 기혼 취업여성의 가족시간에 유의한 변화를 가져와,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전보다 코로나19가 발병한 시기에 가족과 식사 또는 여가를 많이 한다고 보고하였다(β=0.04, p<.001). 셋째, 기혼 취업여성의 직종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시간이 변화하게 된 정도는 다르게 나타났다. 관리전문직 기혼 취업여성에 비해 판매서비스직에 종사하는 기혼 취업여성은 코로나19 전후 가족시간의 증가량이 작았고, 농어업 및 단순기능조립직에 종사하는 기혼 취업여성은 코로나19 전후 가족시간에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관리전문직에 비해 판매서비스직과 농어업 및 단순기능조립직은 재택근무(혹은 유연근무)의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일자리가 많아 코로나19 발병 전과 비슷한 근무패턴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가족시간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본고는 기혼 취업여성을 일자리 특성에 따라 이질적인 속성을 가진 집단으로 보고, 직종에 따라 가족시간에 차이가 있으며 코로나19가 이들의 직종에 따라 가족시간에 차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였음을 밝혔다는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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