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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향애 (서강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기호학회 기호학 연구 기호학 연구 제55권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225 - 250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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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영화 <코코>에 나타난 삶과 죽음의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영화는 ‘죽은 자들의 날’에 일어나는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합을 기본 서사로 하고 있다. ‘죽은 자의 날’은 후손이 조상을 위해 제단을 만들고, 집으로 모셔 산 자와 죽은 자가함께 하는 날이다. 그러나 가족 간의 갈등으로 가족의 화합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죽은 자들의 날’에 살아있는 주인공이 죽은 자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대개 죽은 자들이 가는 곳인 저승은 두려움의 공간으로 인식된다. 저승은 살아있는 인간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곳인 만큼 상상 속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때저승의 이미지는 그 문화가 죽음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와 관련이 있다. 영화가 보여주는 ‘죽은 자의 세계’는 화려한 형형색색의 활기찬 공간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역시 살아있는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산 자의 세계와 죽은 자의 세계는 분리된 개별 세계가 아니라 기억을 통해 연결된다. 두 세계의 관계는 주인공 미겔의 공간 이동을 통해 드러난다. 주인공 미겔은 우연한 기회에 죽은 자의 세계로 들어간다. 미겔의 공간 이동은 가족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부정적 기억을 긍정적 기억으로 전환시킨다. ‘산 자의 세계 → 죽은 자의 세계 → 산 자의 세계’로 이어지는 순환적 공간 이동은 산 자의 세계와 죽은자의 세계가 기억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두 세계는 분리된 이원적세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열려 있는 세계다. 이는 삶과 죽음을 이원화하지 않고 동일한대상으로 보는 멕시코 사람들의 인식과 연결된다. 영화 속 주인공의 공간 이동은 해당문화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인식과 닮아있다. 죽은 가족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개인적 행위이지만 그 방식은 문화적이다. 매년 정해진 기간에 공동체가 동일한 의례를 진행하며 죽은 자를 기억하는 것은 집단적기억을 통한 문화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죽은 자를 위해 마련된 제단에는 음식⋅물⋅ 촛불⋅오색 종이를 올린다. 이들은 공기⋅불⋅흙⋅물을 상징한다. 이는 고대 아스테카문명에서 기원한 것이다. 아스테카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공기⋅불⋅흙⋅물 등과혼합되어 새로운 우주의 생명력을 이루는 절대 질료를 제공한다고 믿었으며, 삶과 죽음을 분리해서 이해하지 않았다. 이러한 관념은 ‘죽은 자들의 날’에도 담겨있다. 이 의례는 삶과 죽음을 분리해 이해하지 않기에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이 축제적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고대부터 이어지는 이와 같은 관념은 매년 주기적으로 행해지면서 집단의 기억을 형성한다. 형식화된 행위의 주기적인 반복은 집단의 기억 안에 삶과 죽음이 동일한 것임을 각인시킨다. 이러한 행위는 문화의 자기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은 자들의 날’은 문화가 자기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을 통해 삶과죽음이 동일한 대상임을 재인식한다. 또한 ‘죽은 자들의 날’이 죽은 자들만을 위한 날이 아닌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공유하고 연대의식을 갖는다는 점에서 의례의 반복은이들의 연대 의식을 새롭게 재조직하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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