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병훈 (아주대학교)
저널정보
시학과언어학회 시학과 언어학 시학과 언어학 제31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111 - 137 (27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연구의 목적은 신경림 시에 나타난 술의 의미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 연구의 의미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신경림 시인의 1960년대 초기시부터 2000년대 초 후기시에 이르기까지 전 작품에서 술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 이 주제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대부분 신경림의 초기시에 국한된 것이었다. 그래서 술의 의미가 그 이후의 작품에서는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 그는 초기 시에서 술이라는 상징을 통해 농촌공동체의 해체 과정에서 농민들이 경험했던 암울한 분위기를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그들의 공동체적 결속력을 나타냈다. 하지만 근대화가 진행된 이후 80년대에 발표된 신경림 시에서 술의 의미는 사뭇 다르게 나타난다. 술이 도시적 삶의 일상 풍경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신경림 시에서 술이 다시 의미심장한 상징으로 부활한 것은 90년대 중반 이후에 발표된 노년의 작품들에서이다. 신경림은 이 시기에 현재의 삶에 대한 성찰의 일환으로서 가족공동체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하는데, 여기서 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 연구의 두 번째 의미는 술이 지니고 있는 시적 의미의 변화가 신경림의 초기 시와 후기 시를 연결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90년대 중반 이후 신경림 시에 나타난 시적 정서가 초기 시와 유사하다는 가설을 가지고 있다. 이 시기에 자주 나타나는 과거 회상이나 삶에 대한 성찰의 시가 초기 시에 등장한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인데, 신경림 시에서 술의 의미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 이 가설을 증명하는 징검다리가 되기 때문이다. 신경림 시에서 술은 1960-1970년대 시집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이 시기의 시들은 전통사회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농민들이 경험한 비애와 공동체의 결속을 그리고 있는데, 여기서 술이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반면 시인이 농촌공동체와 멀어져 도시로 생활터전을 옮기도 나서 그의 시에서 술이 등장하는 빈도수는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것은 신경림 시에서 술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경향은 1980-1990년대 시집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1990년 말과 2000년대 초에 출간된 두 시집에는 다시 술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증가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변화를 시인이 작품 속에서 과거에 대한 회상을 자주 하고 있다는 사실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보았다. 시집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과 『뿔』에서 신경림이 시도하고 있는 과거에 대한 회상은 아옹다옹하며 함께 어울려 살던 시절과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은 술을 가장 많이 언급한 『농무』의 세계와 유사한 것이다. 신경림 시에서 술은 그리운 것에 대한 회상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이며 상징이다. 다시 말해 그의 시에서 술은 인간다운 가치, 그 중에서도 공동체의 정과 결속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시적 상징인 것이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