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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반교어문학회 반교어문연구 반교어문연구 제39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421 - 464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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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기를 거치면서 조선의 인적․물적․문화적 자원을 총동원해야 했던 전시체제기에 조선에서 발행되는 조선어신문은 그러한 동원통치에 활용될 목적 아래에서만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따라서 조선어신문은 더 이상 다양한 목소리들이 길항하거나 경합하는 장이 되어서는 안 되었다. 결국 민간신문의 폐지와 함께 조선어신문은 󰡔매일신보󰡕를 중심으로 통합되는 동시에 검열과 선전․동원의 의미를 모두 포함하여 ‘통제’되어야 했다. 전시체제기 선전과 동원의 형태로 재편된 통치기술의 작동 속에서 신문과 문학이 맺는 관계는 재설정될 필요가 있었다. 󰡔매일신보󰡕는 민간신문이 ‘민족언론기관’으로서 식민지 조선에서 획득해 왔던 공공성과 대표성을 문학, 특히 연재소설의 활용을 통해 대리수행하고자 했다. 󰡔매일신보󰡕는 박종화, 박태원, 방인근, 이보상 등 1930년대 초반부터 󰡔매일신보󰡕 지면에 자주 등장했던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매일신보󰡕의 정통성과 안정성을 고수하는 동시에, 조선어 민간신문 폐간 후 이태준, 이효석, 채만식 등의 작가들을 연재 지면에 새롭게 등장시킴으로써 유일한 조선어 일간지로서의 대표성과 단일성을 독자들에게 인식시키려 했다. 뿐만 아니라 현상모집을 통해 당선된 신인들을 학예면에 꾸준히 소개함으로써 학예면의 제도화와 문학의 전문화 및 재생산에도 기여하고자 했다. 한편 1938년 󰡔매일신보󰡕가 경성일보사로부터 독립하여 주식회사 체제로 운영되면서 통치당국은 조선어 사용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조선민중에 대한 󰡔매일신보󰡕의 국책 선전 및 계몽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부응하여 문학 영역에서도 시국적 발언들이 범람했다. 하지만 󰡔매일신보󰡕는 전시체제 이전과 이후의 단절을 내세우며 통치당국이 요구하는 ‘혁신’의 면면을 보이고자 하면서도, 한편으론 통치당국의 대변인으로서 식민통치의 연속성을 자연스럽고도 안정적인 것으로 환원하여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유교적 주제와 고소설의 양식을 차용하여 창작된 이보상의 역사소설들은 신문학 작가들에게 요구된 시국적 역사소설과 병치되면서 시국의 즉흥성과 불안을 은폐하는 장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보다 전문화된 문학독자를 대상으로 한 학예면과 달리 장편연재소설은 상업성과 시국성이 복합적으로 결합, 교차, 길항하는 장으로서 운용되었다. 특히 신문학 작가들의 역사소설이 ‘시국소설’로 기획되었다면, 특별현상모집을 통해 당선된 장편소설은 ‘현대 조선 사회’의 ‘대중적’ 재현이라는 역할을 요청받았다. 장편소설이 이제는 ‘광범위한 사회성’을 구현해야 한다는 당대의 요구 속에, 그리고 전시체제기 󰡔매일신보󰡕 지면 구성의 변화 속에 장편소설은 각 지방판의 차이를 관통하는 조선이라는 단일한 사회를 환기시키는 작용을 했다. 결론적으로, 전시체제기 󰡔매일신보󰡕 연재소설은 신문 속 또 다른 사회적 기록들과 짝패를 이루며 전시하 새롭게 짜여가는 ‘사회적인 것’의 희미한 윤곽선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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