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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선미 (안동대학교)
저널정보
국립경국대학교 민속학연구소 공동체문화와 민속 연구 공동체문화와 민속 연구 제4호
발행연도
2022.9
수록면
65 - 100 (36page)
DOI
10.52955/JCCF.2022.09.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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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는 경북 예천군 농바우마을 마을학교 활동을 통해 공동체와 결사체의 성격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한편 이 연구는 필자의 선행연구인 옥천 안남어머니학교의 ‘공동체적 결사체’의 후속연구이다. 연구 결과, 농바우마을 마을학교는 ‘강한 공동체’의 속성과 ‘옅은 결사체’의 속성을 동시에 지닌 ‘결사체적 공동체’였다. 마을학교는 마을공동체라는 지리적 경계 내에 주도적 활동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가입과 탈퇴가 자발적이고 자유로우며 한글공부라는 공통의 목적과 목표를 지닌 결사체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농바우마을은 안동 김씨 동성마을로 혈연공동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결사체를 조직하여도 의사결정, 갈등중재, 연대관계 등에서 강한 공동체적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의사결정을 할 때는 민주적이고 평등한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기본적으로 서열의식이 전제되어 있으므로 여기에는 전통 공동체의 운영 원리가 작동한다고 할 수 있겠다. 오히려 마을학교 참여자들로 인해 마을공동체의 갈등이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마을공동체의 ‘일상적 연대’가 마을학교 내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에 동성마을 내에서 결사체가 조직되었을 때는 결사체의 속성은 옅게 지니는 반면에 공동체의 속성을 더 강하게 지닌다는 사실이 해명되었다. 아울러 농바우마을 마을학교 활동은 혈연공동체의 성차별과 서열의식을 낮추고 마을공동체 구성원의 결속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무엇보다 농촌마을 여성노인들이 노년에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문제에 관한 의식도 높아져 마을의 문화운동을 주도하는 주체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는 마을과 지역 사회의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 연구에서는 현대 공동체문화에서 결사체가 강한 공동체성을 지니는 데에는 결사체의 의사결정, 갈등중재, 연대관계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해명했다. 특히 결사체의 구성원이 혈연공동체일수록 결사체는 공동체적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다. 이처럼 결사체와 공동체의 성격에는 그 구성원의 속성뿐만 아니라 농촌사회의 구조와 문화적 배경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마을학교 운영 배경과 참여주체
3. 마을학교 활동과 여성노인들의 정체성 확립
4. 가부장 의식 약화와 마을사회의 변화
5. 마을학교의 결사체적 공동체의 성격
6.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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