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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1970년대 이후 평화를 새롭게 개념화하려는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냉전과 데탕트를 거치는 시대적 변화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전통적인 전쟁상태에 대한 대응 개념으로서 평화의 구조적 측면을 강조하였고, 개념의 적용 범위를 확장한 ‘적극적 평화’를 널리 유행시켰다. 그럼에도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세계정치의 변화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평화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 논문은 현실정치의 변화를 배경으로 하여 전개되어온 평화 개념의 확대가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 또 무엇을 이론적 핵심으로 하는지를 살펴본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이 논문은 평화 개념의 형이상학적 전제조건을 분석하고, ‘상태로서의 평화’ 개념이 적과 상대의 다원적 존재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것’의 핵심적인 모습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한다. 아울러 대안으로서 제기되고 있는 ‘과정으로서의 평화’ 개념을 부각시킴으로써 이 개념의 형이상학적인 변환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평화 개념을 설정하는 준거였던 자유주의적 접근의 한계를 넘어 평화가 어떻게 경합주의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지, 그리고 평화가 어떻게 ‘잠정협정’이라는 과정적 개념으로 재정립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본문·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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