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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수연 (서울여자대학교)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95호
발행연도
2022.5
수록면
171 - 199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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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소설 <태원지> 속 유교적 사유는 비-유교적 사유와 상호구성적으로 작동한다. 유교의 ‘천명(天命)’ 개념이 표층 서사를 관통하지만, 구체적 세계 구상의 바탕에는 18세기 이후 조선 지식인의 사유 실험에서 주목한 서양의 항해 일주, 고대의 대구주설, 청나라의 고증학적 천문수학 등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 운동의 수용은 숫자 감각에 의한 서사 구성과 지리 상상, 일주의 상상력과 다원의 세계관으로 구현된다. <태원지>의 숫자 감각은 인물과 지리의 구체화에 기여하여 허구적 캐릭터와 가상세계에 논리적 실감성(實感性)을 제공한다. 일주의 상상력은 항해 도중 동해→서해의 전위(轉位)로 장면화되며 지구지원(地球地圓)에 대한 이론적?경험적 흔적을 드러냄으로써, 허구 작품을 논리적 세계로 인식하게 한다. <태원지>의 일주는 동일 공간으로의 회귀를 거부하고 질적으로 다른 유사 공간으로의 이동을 상상한다. 그렇게 하여 도착한 태원은 중원의 대칭적 다원 세계이자, 역사적?문명적 신화 시대로 재귀한 ‘태초의 중원’이라는 성격을 지닌다. <태원지>에는 조선후기에 경합하는 ‘지식장’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다. 동시에 지적 운동을 수동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려는 서사적 사유 실험의 태도도 발견된다. 이것은 조선후기 문화틀에 대한 재검토의 기회와 계기를 제공하고, 소설이 역동하는 지적 환경에 열린 자세로 동참했던 정황을 보여준다. 소설은 시대의 문화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지만, 기존의 문화적 교양에 일방적으로 압도당하지 않는다. 소설은 자기 시대의 문화틀이 재구성되는 현장에 참여하며, 확장성이 높은 대중적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사유를 고민하는 실험장으로 역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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