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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공라현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87호
발행연도
2023.3
수록면
7 - 43 (37page)
DOI
10.31313/LC.2023.0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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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황정은의 「파묘」와 강화길의 「음복(飮福)」을 중심으로 가부장적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폭력의 양상을 살펴보고, 이러한 폭력에 노출된 인물들이 이에 대항하여 수행하는 전복적 실천에 대해 분석한다. ‘보편성’과 ‘동일성’을 내세우는 가족 이데올로기는 가족이라는 배타적 영역으로의 ‘포섭’과 ‘배제’라는 강압적인 수단을 통해 가족 구성원에게 공통의 윤리를 따를 것을 요구하는데, 이것은 하나의 ‘윤리적 폭력’으로 작동한다. 가족 이데올로기에 의한 윤리적 폭력은 개별적이고 특수한 타자‘들’을 인정하지 않고, ‘가족’이라는 완벽한 일관성만을 맹목적으로 강요하는 데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황정은의 「파묘」는 일흔둘의 나이에 돌봄 노동에 시달리는 이순일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된다. 가족들은 이순일의 돌봄 노동을 당연시하며 그가 느끼고 있는 육체적·정신적 괴로움에 대해 무감각하다. 이것은 이순일이 가족 내 주체로서 ‘인정’받지 못해 일종의 ‘구성적 외부’의 영역으로 배제됨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이순일의 애도는 폭력적 권력과 결탁한 가족들의 냉대와 무관심 속에서 끝끝내 제대로 완결되지 못한다. 그러나 한세진은 가족의 윤리적 폭력으로 인해 훼손된 이순일의 상처받은 ‘얼굴’을 접하고, 그를 절대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공거(共居)’로 나아가고자 한다.
강화길의 「음복(飮福)」에서는 가족 내부의 갈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폭력이 혼외자인 정우를 가족으로 편입시켜 집안의 대(代)를 잇고자 했던 가부장적 욕망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가부장제의 윤리적 폭력은 역(逆)으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은 ‘악역’이라는 기표를 통해 드러난다. 그러나 폭력을 겪은 희생자인 시어머니와 세나는 서로 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폭력의 대물림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정우와 미래의 딸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한다. 그래서 ‘음복’이란 기표는 과거 세대의 여성으로 대표되는 ‘시어머니’와 현세대의 여성인 ‘세나’와 미래 세대의 여성인 ‘세나의 딸’ 사이의 상호의존적인 연대로 재의미화된다.
결론적으로 황정은과 강화길은 ‘공거’와 ‘연대’를 통해 가족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동일성의 폭력을 여성들의 새로운 윤리적 저항의 수단으로 전복시키고 재의미화한다. 그럼으로써 이들은 불안정성의 한가운데에서 수행적인 정치적 행위의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할 수 있다.

목차

국문 초록
Ⅰ. 들어가며
Ⅱ. 타자지향적 공감의 부재와 소외로부터의 이탈: 황정은의 「파묘」
Ⅲ. 일방적 이해의 강요와 폭력의 환치: 강화길의 「음복(飮福)」
Ⅳ.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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