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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탁원정 (성신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이화어문논집 제55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5 - 27 (23page)
DOI
10.29190/JEKLL.202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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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국문장편소설 『완월회맹연』 속 다양한 사위 유형을 처가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것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진단해 보고자 했다. 『완월회맹연』 속 사위 유형은 처가에 친화적인 유형, 처가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유형, 처가와 반목하는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들 다양한 사위 유형 속 사위 존재가 지니는 의미는 첫째, ‘남성의 또 다른 통과의례, 사위 되기’이다. 곧 ‘며느리 되기’ 못지않게 ‘사위 되기’ 역시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특히 남성의 경우 ‘사위 되기’가 완전한 가장으로 성장하는 일종의 통과의례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주독자층인 상층 여성들에게는 사위로서의 남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자리를 마련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둘째는 ‘처가와의 유대를 전제로 한 본가 중심 부부생활 지향’이다. 다양한 사위 유형 속에서 두드러지는 친정행 서사는, 본가 중심의 결혼 생활과 아들이 아닌 ‘반자(半子)’로서의 사위 존재라는 변화된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중심 가문 딸들의 모습을 통해 여전히 친정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딸로서의 여성 독자의 소망을 절충적으로 결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은 ‘이상적 사위 담론 형성’이다. 다양한 사위 유형 속 여섯 사위 중에서 조세창은 단연 최고의 사위로 평가받는데, 그가 보여주는 처가와의 관계 속 이상적인 사위의 모습은 당대 상층 가문이 이상시하는 사위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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