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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류진희 (國立政治大學)
저널정보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사이間SAI 사이間SAI 제19호
발행연도
2015.11
수록면
41 - 66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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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한국 여성에 대한 혐오와 혐오 발화는 이제 ‘김치녀’라는 명칭에서 볼 수 있듯 인종화하고 있다. 그리고 2015년 현재 강력 범죄 피해자의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오싹한 지표가 뒤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대상인 20~30대 여성 당사자들이 혐오 발화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메갈리안(megalian)’ 현상이 주목된다. 이들은 남성들의 여성 혐오를 그대로 패러디하는 ‘미러링(mirroring)’ 실천을 주장한다. 다시 말해 기존의 가부장적 성 담론을 서사적 차원에서 반대로 구체화하면서 성별에 따른 차별과 그 모순을 폭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소위 ‘김치남’의 ‘미개’를 비판할 때, 서양 남성을 문명으로 상징하거나 코피노 문제를 아동으로 재현하는 것은 인종주의적 징후로 볼 수 있다. 이들은 2000년대 민주주의의 희망으로 찬탄되던 ‘촛불 소녀’였다. 이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 소수자와의 연대 등으로 논의되었지만, 사실 이들은 1990년대 대중문화의 자장에서 배태되었던 자기 계발적 주체들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제 ‘배운 녀자’가 된 그들은, 여성이기에 더욱 혹독한 신자유주의 체제 속에서 다른 진보적 의제와는 달리 이주민의 발신지로서 아시아를 경계한다. 더 나아가 2000년대 한국의 다문화 정책과 그 지원이 결혼 이주 아시아 여성과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가정에 집중된다는 현실도 지적한다. 실로 2000년대 한국의 다문화 정책은 신자유주의 하 재편되는 가족을 유지하고 관리할 책략인 동시에, 좌파적 민족주의를 약화시키면서 시혜적 국가주의를 주장할 근거로 활용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보육 중심의 여성 정책이 비/미혼 여성을 배제하고 있다는 정황도 한몫한다. 따라서 이들은 노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유권자를 포섭하는 정책적 장기 집권 프로세스의 하나로 남성 중심의 가정 창출을 위한 다문화 정책과 그에 성별적으로 관여하는 아시아 여성들에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는 것이다. 요컨대 한국사회에 만연하는 여성 혐오와 실종된 인종주의 논의, 그리고 가부장적 가족 재창출과 보육 중심의 여성 정책에서 메갈리안이 탄생했다. 그러나 이들의 전략적 혐오 발화는 경합하고 진화하고 있다. 인종화의 대상으로 한국 여성이 다른 인종의 여성과 어떻게 만나게 될지, 성장 중이었기에 급진적이었던 촛불 소녀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다시 발현될 계기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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