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은애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민족문학사연구소 민족문학사연구 민족문학사연구 제81호
발행연도
2023.4
수록면
49 - 92 (44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글은 식민지 말기 일본에서 일본어 대중소설을 쓰고 해방 후 한국에서 시나리오 작가 및 영화감독으로 활동한 김성민의 언어적, 기술적, 지리적 이동을 ‘각색’의 개념으로 분석함으로써, 제국주의 붕괴 후 동아시아 문화변동의 한 사례를 검토한다. 이 글에서 ‘각색’이란, 해방 전후 한국의 언어상황 변화와 매체 이동이라는 환경 속에서 김성민의 미학적·해석적 대응이 지니는 정치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개념으로 사용된다. 조선 최초의 발성영화 제작에 관한 김성민의 일본어 장편소설 『반도의 예술가들[半島の藝術家たち]』(1936)에서, 조선의 말과 노래는 토키라는 기술적 장치를 통해 비로소 목소리로 재현될 가능성을 얻지만, 표면적으로 볼 때 식민지의 다이글로시아는 제국의 보편어로 통합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김성민에게 제국의 해체와 조선의 해방이란, 보편어라는 사상의 허구성이 노출되고 언어 간에 ‘장벽’이 세워지는 사건이었다. 〈반도의 예술가들〉에서 ‘조선적인 것’의 전술적 발화 매개였던 토키는, 해방 후 그의 비평 속에서는 ‘번역’과 ‘자막’이라는 숙명을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것으로 기술되며, 일본어는 한국어 속에 그 흔적을 남긴 하나의 특수한 민족어로 그 위상이 변동된다. ‘세계’를 상대로 민족의 집합적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김성민의 해방 후 일관된 예술론 속에는 영화를 통해 ‘민족어’의 특수성을 보편적 형식으로 각색할 수 있다는 시대적 전망이 드러난다. 제국주의·식민주의 체제와 냉전 체제 사이, 동아시아 역내에서 문화적·정치적 선택을 둘러싼 다양한 비전이 표현되는 각색의 현장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이때 해방 전후 김성민이 보여준 다층적인 ‘각색’의 과정은 식민지/제국과 냉전 체제 사이에서 형성·굴절된 문학 및 영화 텍스트의 긴밀하고 복잡한 상호관계, 그리고 그 텍스트/프레임의 안팎을 관통하는 서사적 욕망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매개가 될 것이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