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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상일 (中山大學)
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142호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43 - 90 (4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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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에는 국신사나 진봉사와 같은 정식 사절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국외로 파견되었다. 이들은 주로 지방 관부에 의해 파견된 하급 관리들이었으며, 외국으로 문서를 전달하고 외교적 사안을 통보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한편 고려나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도항이라는 특수한 사정에 따라 상인들이 긴밀하게 연관되기도 했다. 지방 관리나 상인들이 전달했던 문서는 주로 첩이었다. 첩은 중국왕조의 공문서식 가운데 하나였으나, 당 중후기부터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외교문서로서 기능하고 있었다. 송대 역시 첩을 외교문서로 사용하였고, 그 대상과 범위는 이전에 비해 확대되었다. 송과 외국의 문서 교환은 국경 지역 지방 관부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었다. 지방에서 수신한 외국의 첩은 송의 명령 전달체계에 따라 상급 관부를 거쳐 중앙 조정으로 상신되었다. 중앙에서는 황제와 관련 관부의 재가를 거쳐 명령을 하달하였고, 지방에서는 중앙의 명령을 받아 사안을 처리하고 외국으로 첩을 회신하였다. 송과 외국 사이의 첩문 교환 사례들을 사안별로 묶어보면 국경을 둘러싸고 발생했던 월경·귀부·군사 충돌 등의 관한 사건은 물론 외교 교빙과 관련한 통지, 대외무역에 관한 문제들까지 다양한 사안들을 다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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