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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연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무속학회 한국무속학 한국무속학 제48집
발행연도
2024.2
수록면
341 - 363 (23page)
DOI
10.54269/AKSS.2024.02.48.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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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일반신 본풀이를 읽어나가다 보면, 유정승따님애기 서사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본풀이는 악인의 악행에 고통을 겪는 선인의 사연과 함께 그 악인에게 행해지는 복수로 이야기의 결말이 맺어지는 경우가 많다. 복수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정승따님애기 서사는 제주도 본풀이에서 대단히 예외적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대조점을 발판으로 하여 유정승따님애기 서사의 의미를 천착해 보았다.
무속은 작게는 현세에서 잘 살자는 현실적 종교이고 크게는 인간이 하늘과 땅과 하나가 되어 생명과 문화를 창조하는 철학적 의의가 있는 활동이라고 하겠다. 여기에 복수는 어디에 자리하는 것일까?
유정승따님애기 무가는 제주도 무속에서 복수의 단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되어야 한다. 이 무가는 심방의 조상이 된 유정승 따님애기의 본풀이이다. 유정승따님애기가 그랬듯이 후대의 심방들도 같은 심사를 갖겠다고 한다. 심방이 되는 것을 ‘전생팔자를 그르친다’고 한다. 유정승따님애기가 죽어가는 아기를 되살아나게 한 것과 같이, 억울하게 펼쳐지는 자기 삶이지만 그에 대한 복수를 생각하지 않고 심방이 되어, 다른 사람의 복을 비는 굿을 하는 것으로 자기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
유정승댁따님애기 이야기는 이런 관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아무 잘못도 없이 신병을 앓고 죽어가게 되었던 사람이 아무 관계없는 다른 사람을 살려내고 자기는 자기 삶을 포기하고 무당이 된다. 무당이 되어 하는 일은 다른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다. 자기를 내어주어 남을 살리자는 생각이 그 안에 들어 있다. 제주도 대다수의 본풀이에 보이는 복수담은 제주도민의 현실을 반영했을 것이다. 역사가 발전하고 문화가 진보하면서 사회는 개인적인 복수를 허용하지 않게 되었다. 개인의 복수를 사회가 처리해달라고 넘겼다.
제주도는 조선의 통치를 받았지만 법치보다는 개인적인 복수가 더 만연되었을 수 있다. 그런 속에서 유정승댁 따님애기 이야기나 바리데기 서사는 복수가 아닌 희생을 말하는 서사이다. 자기를 희생하여 다른 사람을 살린다는 생각은 문명을 향하여 나아가는 인류 집단에 공통적으로 출현했다. 유정승댁따님애기 이야기는 이 과정에서 생겨난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가 동아시아 문명권에 속해서 유교나 불교 윤리가 이를 대신하게 되었지만, 제주도에서도 이 과정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목차

요약
Ⅰ. 머리말
Ⅱ. 제주도 본풀이에 보이는 복수의 양상
Ⅲ. 복수에서 자비로의 변화
Ⅳ. 무속과 복수
Ⅴ. 유정승댁따님애기 서사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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