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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원원 (홍익대학교 대학원)
저널정보
한국기초조형학회 기초조형학연구 기초조형학연구 제23권 제4호
발행연도
2022.8
수록면
369 - 381 (1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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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중국 도자예술과 불교는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오늘날의 중국 현대도예에서도 불교를 소재로 활용한 작품을 만드는 도예가가 많다. 루빈(陸斌;1961-)은 불교를 소재로 사용하는 대표적인작가 중 한명이다. 문화혁명으로 인한 고난, 개혁개방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 문제 등을 겪으며 자란그는 정신적으로 귀의한 불교 사상을 통하여 현실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고자 했다. 서양 현대미술의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루빈은 불교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 ‘석굴(石窟)’, ‘불탑’ 등을 소재로 독특한 예술적 기질과 현대적 이념을 표현해 냈다. 특히 그의 재료에 대한 연구, 다양한 매체의 응용 등은 중국현대도예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따라서 본 연구는 루빈 작품을 고찰함으로써 그의 작업 특징과 이념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방법은 루빈의 불교적 소재의 도자 작품에 대한 사례 분석이다. 우선 중국 도자예술과 불교가 연계된 맥락에서 루빈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또한 중국의 특수한시대적 환경 속에서 루빈의 예술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아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루빈의 불교적 작품을 중심으로 제작 배경, 조형 방식, 기법, 이념 등의 방면에 대해 분석하였다. 작업 초반 루빈은 고대 문명을 상징하는 화석과 불교적 소재를 융합시켜 역사, 현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고자 했다. 이를 토대로 흙의 본질과 재료의 특성을 탐구한 <대비주> 연작은 영상기술로 ‘불탑’, ‘경서’ 등이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 주어 물질 사회로 인해 현대 중국인들이 정신적 세계가 붕괴되었다는 문제를 반영하였다. 결과적으로 루빈의 불교적 작품이 조형적, 내용적으로 갖고 있는 특징을 파악하였으며, 그의 작업이 기예와 이념을 함께 중시한다는 것임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본 연구가 다른 도예가들에게 가치가 있는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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