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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현숙 (춘천교육대학교 아동문학교육연구소)
저널정보
한국구비문학회 구비문학연구 구비문학연구 제72호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109 - 161 (53page)
DOI
https://dx.doi.org/10.22274/KORALIT.2024.7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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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아랫목에서 밥 먹고 윗목에서 똥 싸고’ 인물 구비공식구를 중심으로 ‘새끼 서 발’형 설화의 인물 성격과 서사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아랫목에서 밥 먹고 윗목에서 똥 싸고’ 구비공식구가 고정적이고 규칙적으로 결합하는 설화는 <새끼 서 발>과 <참깨나무>이고, 두 설화의 인물을 ‘새끼 서 발’형 인물로 명명하였다. ‘새끼 서 발’형 인물의 ‘아랫목에서 밥 먹고 윗목에서 똥 싸고’ 행위 구비공식구는 결말부의 성공서사와 연결되는 도입부 서사 구성의 필수 결합 요소이다. 이 구비공식구의 의미는 인물의 게으른 행동에 대한 수사적 표현이 아닌 사회적 입문을 앞둔 인물의 준비, 계획의 은유적 표현이고, 주인공의 성격을 게으른 문제적 인물이 아닌 어머니로부터 독립하여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하는 창발성을 지닌 능동적 인물로 규정하는 주요 기능을 한다. 이글에서는 ‘아랫목에서 밥 먹고 윗목에서 똥 싸고’ 구비공식구가 결합된 <새끼 서 발> 설화를 아들이 개인적 존재에서 사회적 존재로 성장하는 입사담(入社談)으로 해석하였다. 인물의 입사 과정은 사회 입문 준비단계→경험축적 및 성장단계→사회적 승인단계로 이루어진다. 인물은 1단계에서 구비공식구 행위를 통한 사회 입문을 준비하고 공동체에서 제공받은 재료로 <새끼 서 발>에서는 ‘새끼 꼬기’, <참깨나무>에서는 ‘종자 파종’의 시작으로 사회입문자로의 자질을 발현한다. 2단계는 인물이 ‘새끼 서 발’로 시작하여 색시감 처녀를 얻는 과정까지의 서사에서 이루어진다. 인물은 여러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 누적을 통해 어떤 문제가 닥쳐도 풀어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서사를 지닌 사회적 존재로 성장하게 된다. 3단계는 인물이 색시감 처녀와 함께 공동체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수수께끼 내기’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자격 및 능력을 시험받고, 지켜낸 색시감과의 혼인 의례를 성사함으로써 사회공동체의 승인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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