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반재영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95호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109 - 166 (58page)
DOI
10.20483/JKFR.2024.09.95.109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글은 냉전기 아동 정치의 지평에 유의하면서 황순원 전후소설에서 아동 재현의 의미와 그 형성의 논리를 밝혔다. 「별」을 비롯한 황순원의 일부 초기작은 결정적 성장을 앞두고 유년기를 절대적 미의 영역에 보존해 두려는 소년들의 위태로운 시도를 그렸으며, 여기에는 분명한 반-성장의 논리가 아로새겨져 있다. 원래 황순원의 아동 재현은 주로 보존된 유년기를 ‘복기’하고 ‘향유’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한국전쟁을 분명한 기점으로 아동은 격리와 보호, 교육의 대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특히 「매」(1956), 『인간접목』(1955~1957)에서 황순원은 아동들이 유년기를 거치면서 원초적인 도덕 감정(가책과 죄의식)이 발현되는 순간을, 그리고 그 도덕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 안는 아동들의 공동체를 그렸다. ‘성한 거울알’과 ‘온전한 포도나무씨’의 비유가 보여주듯 황순원은 성선설적 본질주의에 입각해 아동들이 나면서부터 품부받은 선의 ‘소질’을 이끌어내려 한다. 세속에 물들고 나이 듦에 따라 그 소질의 보존은 위태로워질 수 있기에, 그는 영원히 유년기인 채로 어른이 되기를 요구한다. ‘교육적이지만 성장의 시간에 저항’하는 것이야말로 황순원식 형성이념의 핵심을 이룬다.
같은 시기, 주의 깊게 ‘전장의 총 든 청년’들을 등장시키지 않았던 황순원은 1956년경부터 공산주의자(부역자) 혹은 민간인 여성을 살해했거나 살해할 뻔했던 ‘청년’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한국전쟁을 재현하는 황순원 소설의 코드는 ‘속죄’였으며 근본적으로 그는 우리가 저마다 무언가 잘못했다는 관점에서 한국전쟁을 사유하였다. 전장에서 총을 들었거나 손에 피를 묻힌 청년들은 황순원이 원하는 대로 자라지 않은 아동의 미래였는데, 이 글은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0)를 전후 청년들의 잘못된 형성에 내려진 징벌의 서사로 명확히 정위하고자 했다. 이로부터 드러나는 황순원의 모습은, 폭력적이고 군사주의적인 남성성에 물들어 돌아온 청년들을 엄하게 꾸짖고 벌하는 기묘한 가부장의 형상이다. 도덕적 엄숙주의에 입각한 이 징벌과 정죄의 서사는, 우리가 이 강요된 전쟁 속에서 언제나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가정함으로써 한국전쟁을 자유의 문제로 구성해낸다.

목차

요약
1. 냉전기 아동 정치와 황순원
2. 꿈과 별과 징벌의 세계
3. 한국전쟁과 교육주의적 주체화: 아동기의 향유에서 교육으로
4. 전장의 죄지은 청년들
5. 결론: 반-교양의 형성이념, 혹은 한국전쟁과 자유의 문제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151-25-02-090973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