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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준호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동서철학회 동서철학연구 동서철학연구 제113호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305 - 328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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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이 사회주의자인가 하는 물음에 관해 일부 학자는 그가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부정적 반응을, 다른 일부 학자는 그가 사회주의 사회로의 점진적/단계적 이행을 확신했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부정적 해석은 밀이 자본주의 체제의 핵심인 사유재산제와 경쟁을 용인했다는 점, 혁명적/폭력적 체제전복과 중앙집권적 계획경제를 반대했다는 점을 부각한다. 이에 반해 긍정적 해석은 그가 수용한 사유재산제와 경쟁은 현재 경제체제에서의 그것들과는 본질적으로 달랐으며, 임금노동의 제거와 협동조합의 확산을 통해 사회주의 이념의 핵심인 계급 없는 사회를 구상했다고 점을 강조한다. 일부 학자는 이러한 엇갈린 해석의 원인이 밀의 사회주의적 지향이 상당한 특이성을 지닌다는 점, 그리고 사회주의론을 포함한 말년의 저술에서는 사회주의에 대한 그의 태도가 눈에 띄게 변한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 있다고 논한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 나는 엇갈린 해석의 진정한 원인이 인간의 물질적/정신적 향상과 이를 통한 최대 행복의 달성이라는 궁극적 목적으로 수렴되는 그의 공리주의적 판단의 변화 혹은 성숙에 있으며, 나아가 이러한 판단은 특정 정치경제 이념을 초월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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