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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동철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부산광역시 시사편찬위원회 항도부산 항도부산 제48호
발행연도
2024.7
수록면
167 - 206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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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지역은 동해ㆍ남해를 연결하는 긴 해안선이 있어서 ‘구포(아홉 포구)’가 관용어로 쓰일 정도로 포구가 발달하였다. 포구는 기장지역 어민의 삶의 터전이었다. 대표적인 해산물은 멸치ㆍ갈치ㆍ청어ㆍ대구ㆍ넙치ㆍ도미ㆍ조기ㆍ전복ㆍ홍합ㆍ미역 등이다. 다양한 해산물은 장시, 포구, 육상ㆍ선상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유통되었다. 장시는 읍내장(5ㆍ10일)과 좌촌장(4ㆍ9일) 두 곳뿐이어서, 이웃 동래 읍내장(2ㆍ7일) 해산물이 유통되기도 하였다. 동래 읍내장에서 유통되는 해산물 중에는 일본산 가쓰오부시도 존재하였다. 장시는 5일마다 열리는 정기시장이지만, 포구에서는 장날과 관계없이 해산물을 잡는 즉시 매매가 가능하였다. 기장상인이 타지에 가서 해산물을 팔거나, 타지상인이 기장에 와서 판매하는 육상ㆍ선상 활동도 활발하였다. 가덕도 일대에서 잡히는 대구를 기장 두모포에 와서 판 대구상선은 그 대표적 경우다. 심노숭은 구입ㆍ선물로 입수한 해산물의 대부분을 일상생활에서 반찬으로 소비하였다. 그는 고향집에 보내기 위해 많은 해산물을 구입하였다. 그는 6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맺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다. 기장이나 인근 고을에 사는 주민들은 아들의 교육이나 본인의 시(詩) 교정 부탁 등 여러 이해·친소관계에 따라 선물을 하였다. 선물로 받은 물품 가운데 일부는 고향집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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