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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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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차승한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발행연도
2019
저작권
서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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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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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칸트 실천철학의 전개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 사이의 균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비판기 칸트 저술 곳곳에 등장하는 양 세계의 매개 논의에 주목하여, 이성의 ‘체계적 통일성’을 지향한 칸트의 노력이 그의 비판철학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칸트 실천철학의 대표적 저술인 『실천이성비판』뿐만 아니라, 목적론에 대한 초보적인 아이디어가 담겨 있는 『순수이성비판』의 「순수이성의 규준」을 검토하고, 본격적으로 합목적성이 논의된 『판단력비판』의 「서론」과 「판단력비판 제1서론」, 그리고 궁극목적이 등장하는「목적론적 판단력 비판」의 부록인 ‘목적론적 판단력의 방법론’에 흩어져 있는 서술을 검토한다. 검토 결과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사실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를 매개하는 칸트의 논변은 비판철학이 전개될수록 더욱 구체화되어 간다. 그는 『실천이성비판』의 「대상론」에서는 매개의 가능성을 보여줄 뿐이지만, 「동기론」에서는 도덕 감정을 통해 실천적 실재성을 확보하고, 「변증학」에서는 최고선을 통해 예지계의 원인성과 감성계의 결과의 연결에 대한 구체적인 기제를 설명하려 시도한다. 더 나아가 『판단력비판』에서는 각 세계의 선험적 원리인 지성의 법칙과 이성의 법칙이 인간의 인식능력인 판단력과 관계 맺는다는 점을 들어 양 세계의 연결을 성공적으로 입증해 낸다.
둘째, 칸트의 논변은 점점 더 인간 외부의 요소가 아닌 인간 내부의 힘을 신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실천이성비판』의 「동기론」에서는 인간 내부의 지성적 감정인 ‘도덕 감정’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인간의 ‘감성’과 ‘지성’에 주목한다. 「변증학」에서는 순수 실천 이성의 이율배반 해소와 관련한 논변에서 인간이 단순히 현상의 인과계열에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이 밝혀진다. 하지만, 종국에는 최고선 실현의 보증 근거로서 신을 요청함으로써 인간 외부의 요소를 끌어오게 된다. 그러나 『판단력비판』에서는 외부의 요소가 아닌 인간 마음의 힘과 영혼의 능력들을 토대로 논의를 전개한다.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를 매개하려는 칸트의 노력은 실천적 실재성, 주관적 실재성, 주관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칸트는 결코 이론적 실재성, 객관적 실재성, 객관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칸트는 예지계의 도덕 법칙이 감성계의 유한한 인간 존재에게 미치는 영향의 결과인 도덕 감정을 두고 그것의 이론적 실재성을 구하지 않고, 예지계의 원인성인 도덕 법칙이 감성계의 행복을 결과할 수 있도록 보증하는 신의 존재에 대하여 객관적 실재성을 구하지 않으며,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를 매개하는 반성적 판단력의 선험적 원리인 자연의 합목적성이 오로지 ‘자연이 인간의 인식능력들에 합목적적이다’는 전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자연의 합목적성의 객관적 타당성을 구하지 않는다. 칸트는 유한한 이성적 존재자인 인간의 한계 내에서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의 합일’의 가능성과 근거를 찾고자 했기에 이론적 실재성이 아닌 실천적 실재성, 객관적 실재성이 아닌 주관적 실재성, 객관적 타당성이 아닌 주관적 타당성을 구하였고, 이는 충분히 설득력을 지닌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상의 논의 과정에서 부각된 ‘최고선’과 ‘합목적성’ 개념이 ‘궁극목적’에 이른다는 점에 착안하여,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의 매개 과정에 관한 논변이 시사하는 도덕 교육적 함의를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한다. 첫째, 콜버그의 도덕 발달 이론으로 대표되는 도덕 심리학에 노정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칸트의 목적론적 사유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둘째, 덕과 행복의 결합, 즉 옳음과 좋음의 결합을 상징하는 최고선 개념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학습자가 도덕적 문제 사태와 도덕과 무관한 사태를 구분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보며, 더불어 최고선에 대한 논의가 도덕 심리학의 한 분야인 ‘사회 영역 이론’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본 연구는 다음 네 가지 면에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첫째, 칸트 실천철학의 내부에서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를 결합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을 찾아냈다. 행복론과 도덕론을 엄격하게 분리하여 서술하고 있는『실천이성비판』「분석학」에 등장하는 ‘자유의 범주표’, ‘순수한 실천적 판단력의 범형’, ‘도덕 법칙에 대한 존경’ 등이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를 연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해석을 제시하였다.
둘째, 『실천이성비판』「변증학」에서 전개된 최고선의 논의가 표면적으로는 도덕성과 행복의 결합에 관련된 논의로 전개되고 있으나, 그 근저를 살펴보면 자유의 세계와 자연의 세계의 결합에 관한 논의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셋째, 궁극목적, 최고선 등에 대한 논의가 도덕 교육과 접목될 수 있는 지점을 조명하였으며, 도덕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도덕 심리학과 또 다른 축인 도덕철학이 접목할 수 있는 지점을 확보하려 시도하였다.
넷째,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 사이의 결합을 시도하는 칸트의 논변이 갈수록 정교화하고 있으며, 인간 내부의 힘을 신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목차

Ⅰ. 서론 1
1. 연구 목적 1
2. 연구 구성 및 범위 23
Ⅱ. 칸트 실천철학에서 나타나는 균열 29
1. 실천철학 전개 과정에서 발생한 두 가지 균열 29
1) 행복론과 윤리론의 구분 30
(1) 행복론과 윤리론 31
(2) 물리적 가능성과 도덕적 가능성 38
2)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의 구분 44
(1) 현상계의 인과성에서 벗어난 초월적 자유 44
(2) 자연의 원인성과 구분되는 자유의 원인성 50
2. 순수 실천이성비판의 분석학 내에서 균열의 매개 가능성 58
1)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 사이의 연관성 59
(1) 자연의 범주와 자유의 범주 59
(2) 순수한 실천적 판단력의 범형 66
2) 행위를 위한 주관적 규정 근거로서 도덕 감정 74
Ⅲ. 최고선을 통한 행복과 윤리성의 균열 해소 87
1. 행복과 덕의 결합으로서 최고선 87
1) 순수 이성의 변증성과 순수 실천 이성의 대상의 무조건적 총체 90
2) 실천 이성의 이율배반과 지양 98
(1) 덕과 행복의 결합이라는 과제 99
(2) 최고선의 실천적 가능성에 대한 탐구 103
(3) 실천 이성의 이율배반 109
(4) 실천 이성의 이율배반의 지양 115
3) 최고선 내에서 덕과 행복의 관계 121
2. 최고선의 실현 가능성과 관련된 실천철학 과제의 확장 132
1) 순수 사변 이성과의 결합에서 순수 실천 이성의 우위 133
2) 순수 이성의 사변적 제한과 실천적 확장 140
3) 이성신앙을 통한 최고선의 실현 가능성 확보 151
3. 순수 이성의 최종목적의 규정 근거로서 최고선 157
1) 이성의 체계적 통일 157
2) 합목적적 통일 168
4. 칸트 비판철학 내 균열 해소와 관련된 최고선 개념의 역할 174
1) 행복과 윤리성의 결합과 그에 따른 후속 과제에 대한 평가 174
2) 자연 법칙과 자유 법칙 사이의 조화 모색 178
Ⅳ. 자연의 합목적성을 통한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의 균열 해소 181
1. 비판철학의 최종 과제 : 이성 비판의 체계적 완성 182
1) 합목적성 개념의 도입 186
(1) 목적과 합목적성 187
(2) 합목적성의 분류 191
2) 철학의 두 부문을 하나의 전체로 결합하는 판단력 199
(1) 이성의 체계적 통일 199
(2) 상위 인식능력들의 체계와 철학의 두 부문의 결합 수단으로서 판단력 203
(3) 규정적 판단력과 반성적 판단력 209
2. 판단력의 초월적 원리인 자연의 합목적성 213
1) 판단력의 초월적 원리 213
(1) 반성적 판단력과 초월적 원리 213
(2) 자연의 합목적성과 실천적 합목적성의 구분 216
(3) 판단력의 주관적 원리로서 자연의 합목적성 220
2) 자연의 합목적성과 자연의 질서 224
3. 자연의 합목적성에 의한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의 연결 228
1) 주관적 형식적 합목적성과 객관적 질료적 합목적성 228
(1) 주관적 형식적 합목적성 230
(2) 객관적 질료적 합목적성 234
(3) 미감적 판단력 비판과 목적론적 판단력 비판의 비교 240
2) 지성의 법칙수립과 이성의 법칙수립의 연결 243
Ⅴ. 자연의 궁극목적의 도덕 교육적 함의 247
1. 궁극목적으로서 도덕 법칙 아래에 있는 인간 247
1) 목적론의 전개 248
(1) 최종목적과 궁극목적의 구분 249
(2) 도덕 법칙을 따르는 인간과 도덕 법칙 아래 있는 인간 256
2) 도덕 심리학의 최종 목표 제시 259
2. 도덕 법칙의 궁극목적과 최고선 273
1) 도덕 법칙의 궁극목적의 주관적 실재성 274
2) 도덕 교육에서 최고선의 역할 279
(1) 좋음과 옳음의 구분 280
(2) 도덕의 영역과 사회인습적 영역의 구분에서 최고선의 역할 285
Ⅵ. 결론 289
참고문헌 303
Abstract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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