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를 이루고 있는 인구는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하게 다양화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삶의 여러 문제를 가지고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점점 더 많이 찾고 있다. 따라서 문화적 요인이 상담 및 치료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한국의 주요 다문화 내담자 집단에는 국제결혼 이주 여성, 탈북자, 외국인 노동자 외에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포함된다. 2018년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학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은 86,036명이며 56,169명의 비학위 프로그램 등록 학생들을 추가하면 총 142,205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대학 캠퍼스를 누비고 있다. 한국 정부와 대학들이 더 많은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수의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학 내 상담센터들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상담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내국인 학생들과 비슷한 발달과제를 안고 있으면서 그 외에도 언어 장벽, 생소한 학업 시스템, 문화적 차이, 인종 차별 등의 고유한 문제들에 직면하게 된다. 심리상담은 익숙한 사회적 지원망이 결여된 채 타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한 지원이 될 수 있지만, 사실상 이들을 위한 적절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외국인 유학생 상담을 위한 예산과 제도적 지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에 특화된 다문화 상담 전문성을 갖춘 상담자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 유학생과 같은 다문화 내담자들의 관심사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상담 전문가들과 센터들은 다문화 상담 역량을 적용할 필요가 있으나, 지금까지 상담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다문화 상담 역량 연구는 대부분 오랜 다문화 인구 역사를 지닌 국가 맥락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한국 맥락에 바로 적용하는 데에 무리가 있다. 더구나 외국인 유학생이라는 독특한 다문화 집단에 초점을 둔 다문화 상담 역량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부재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외국인 유학생 상담을 하는 국내 대학 상담센터와 상담자의 다문화 상담 역량을 개념도 방법론을 사용하여 탐색적으로 확인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대학 상담센터에서 외국인 유학생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있는 상담자들을 인터뷰하여 이들이 인식하는 외국인 유학생 상담에 요구되는 센터와 상담자 수준의 다문화 상담 역량 요소들을 추출하였다. 먼저 상담자 11명으로 인터뷰를 실시하여 관련 아이디어들을 획득하였고, 그 아이디어들은 외국인 학생 상담을 위한 다문화 역량의 구체적인 행동 지표 진술문으로 제작되었다. 그 결과, 총 48개의 센터 역량 진술문과 78개의 상담자 역량 진술문이 도출되었다. 다음으로, 센터와 상담자 역량 진술문에 대하여 13명의 상담자들이 카드소팅을 통해 유사성 분류 작업을 수행하였으며, 19명의 상담자들이 각 진술문에 대해 중요도와 현재 실행도를 5점 리커트 척도에서 평정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다차원척도분석과 군집분석을 실시한 결과, 외국인 유학생 상담을 위한 대학 상담 센터의 다문화 상담 역량은 2개의 차원과 5개의 군집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축인 1차원은 ‘대학 상담센터의 지원 대상’ 차원으로, 세로축인 2차원은 ‘대학 상담센터 자원의 원천’으로 해석되었다. 5개의 군집은 군집 1 ‘지속적인 서비스를 위한 협력 및 옹호 역량’, 군집 2 ‘상담자 지원 역량’, 군집 3 ‘외국인학생 친화적인 환경 구축 역량’, 군집 4 ‘외국인학생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 역량’, 그리고 군집 5 ‘상담 서비스의 다양화 역량’으로 명명되었다.

또, 외국인 유학생 상담을 위한 상담자의 다문화 상담 역량은 2개의 차원과 6개의 군집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축인 1차원은 ‘상담자 자원의 원천’ 차원으로, 세로축인 2차원은 ‘상담자 노력의 방향’으로 해석되었다. 6개의 군집은 군집 1 ‘외국인 학생 상담을 위한 인식, 태도, 능력’, 군집 2 ‘외국인 학생 이해를 위한 지식’, 군집 3 ‘문화적으로 민감한 상담 전략’, 군집 4 ‘지지적인 환경 구축을 위한 절차적 전략’, 군집 5 ‘확장된 상담자 역할’, 그리고 군집 6 ‘자기관리 및 전문성 개발’로 명명되었다.

본 연구는 외국인 학생 상담에 요구되는 다문화 상담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해 상담자와 기관 차원에서 살펴보고, 그 결과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다문화 상담 역량 지표들을 도출해내고 그 구조를 파악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This study used an idiographic research design using the concept mapping methodology to explore a very specific, unstudied topic. Specifically, this study helped raise the understanding of how counselors think about the construct of multicultural counseling competence required for international student counseling. Considering the importance of engaging the counseling center in vitalizing international student counseling, the study examined the institutional-level competence of university centers in addition to the individual-level competence of counselors. Ideas obtained from brainstorming interviews of 11 counselors were turned into specific behavioral indicator statements of multicultural competence for international student counseling (48 for university centers, 78 for counselors). Subsequently, 13 counselors categorized these statements on the basis of relatedness and their cluster solutions summed up to create the group similarity matrices for the center competence and counselor competence. Through multivariate concept-mapping statistical analyses, the center competence indicators were organized into five clusters along two dimensions, and the counselor competence indicators were structured into six clusters along two dimensions. Each competence indicator statement was rated for importance and degree of execution.

Specifically, the concept map for multicultural counseling competence of university counseling centers working with international students shows 48 competence indicator statements grouped into five clusters laid out on a 2-dimensional map. Dimension 1 (X-axis) describes the target of institutional support provided by the university counselor center. Specifically, statements that involved client support were placed in the right sector of the map, and statements that involved counselor support factor were placed in the left sector of the map. Dimension 2 (Y-axis) describes the capacity of the center. Specifically, the upper half of the map is comprised of items dealing with internal capacity (utilizing in-house resources to enhance international student counseling), while the bottom half includes statements dealing with external capacity (utilizing outside resources to enhance international student counseling). The five categories of center competence for international student counseling were: (1) Engaging in active partnership/advocacy for sustainability, (2) Providing counselor support, (3) Creating International Student-Friendly Place, (4) Reaching out to international students, and (5) Diversifying counseling services.

As for the concept map for multicultural counseling competence of counselors working with international students, 78 competence indicator statements were grouped into six clusters laid out on a 2-dimensional map. The two dimensions that characterized this map were the source of counselor capacity (Dimension 1) and the direction of counselor efforts (Dimension 2). The six categories of counselor competence for international student counseling were: (1) Sustaining awareness, attitude, abilities for international student counseling, (2) Acquiring knowledge to understand international students, (3) Utilizing culturally responsive counseling strategies, (4) Employing procedural strategies to create an open and supportive environment, (5) Engaging in extended roles, and (6) Practicing self-care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This study represents the first formal research attempt to systematically examine the multicultural competence of university counseling centers and counselors working with international students. The number of international students on Korean university campuses will continue to increase and their need for counseling services present real challenges. Accessible and appropriate counseling services provided by competent university counseling centers and counselors will play a pivotal role in helping international students as they deal with diverse issues related to adapting to a new cultural and academic environment. To date, university counseling centers and counselors in Korea and elsewhere in the world are not equipped with practical guidelines, trainings, or resources to work with this special population. This study will serve as a foundational starting point in the efforts to increase greater proficiency and to improve counseling outcomes for international students. The scope of this study was to look at the multicultural competence of both the university counseling centers and counselors; it is hoped that the university counseling centers and counselors move forward together in advancing the much-needed international student counseling ser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