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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동노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인문사회과학회 현상과인식 현상과인식 통권 111호
발행연도
2010.9
수록면
203 - 224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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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한국 현대정치의 중요한 과정에서 민족주의의 담론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통치자들은 이를 어떻게 정치적 전략으로 활용했는가를 살펴보려고 한다. 검토의 대상이 되는 것은 경제개발을 주도한 발전국가 시대의 통치자였던 박 정회의 민족주의와 1990년대 이후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국가의 재구조화를 추구한 김 대중의 민족주의이다. 정권의 출발에서부터 정당성을 결여한 박 정회로서는 부족한 정당성을 만회하는 수단으로 민족주의가 필요했다. 경제발전을 통한 근대화의 담론에서 박정희는 근대화를 위한 개인의 동원에 있어 전통의 이념적 자원이었던 민족을 활용하면서 그의 민족주의는 도구론적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된다. 반면에 남북한의 평화적 공존을 적극 추진한 김 대중에 이르러 민족주의는 더 이상 이념적 차이에 따른 구분과 배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 구성원의 총체적 통합인 통일을 지향하는 이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민족의 범주를 확장시키는 이러한 민족주의는 이전보다 민족 내의 통합을 약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하기도 했다. 민족주의의 이러한 변화의 밑바탕에 놓여있는 그의 생각은 민족주의의 실용성이다. 그에게 있어 통일의 정당성은 민족의 본원적 요소에 근거하고 있지만 통일의 필요성은 군사적, 경제적 이익이라는 지극히 실용적인 차원에서 제시된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민족주의의 이론적 논의
3. 박 정희의 개발독재 체제와 도구적 민족주의
4. 세계화와 김 대중의 실용적 민족주의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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