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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규성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인제대학교 인간환경미래연구원 인간·환경·미래 인간·환경·미래 제2호
발행연도
2009.4
수록면
1 - 31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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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대적 상황에서의 생 철학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론적(試論的) 성격의 논문이다. 필자는 생 철학의 출발점이자 동기를 인생사에 대한 반성을 거쳐 궁극의 종교적이고도 형이상학적인 경험에 도달하는 마음의 행로에 두고자 한다. 그것은 사회적 현실과 개인의 실존적 삶에 대한 경험과 우주와 연관한 무한성에 대한 초절적 경험에 바탕 한다. 생 철학은 이런 의미에서 경험주의적 정신에 기초 하며, 이 때의 경험은 근대의 경험주의적인 감각적 경험 위주의 좁은 의미의 것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느낌 까지 수용하는 포괄적 의미를 갖는다. 진정한 경험주의는 포괄적인 철저한 경험주의이다. 생 철학은 우선 먼저 근본적 경험주의(Radical empiricism)의 성격을 갖는다. 형이상의 초절적 경험은 또 다른 차원의 자유의 경험이며 여기에서 인간은 세계와 화해하고 자기 자신과도 화해한다. 이러한 화해와 자유는 삶의 궁극의 의미로서 체험된다. 또한 생 철학은 일상의 사회적 삶에 대한 이해와 그것의 인간화를 추구하기에 역사적 사회에 대한 정치학적 이론과 인간에 대한 윤리적 인성론을 필요로 한다. 나아가 생 철학은 초절적 경험과 과학적 경험을 대비하게 되는데, 과학적 인식의 절대화가 아니라 그 한계를 설정하는 가운데 현대과학의 성과를 활용하여 자연사의 진화와 인간의 생리-심리학적 측면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을 시도해야 한다. 따라서 생 철학의 학술적 규모는 자유와 화해의 가치를 전제하고, 자연과 인간 및 사회에 대한 과학적이면서도 형이상학적인 해석을 현대적 상황의 문맥에서 가능한 한 설득력 있게 전개하는 활동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생 철학은 하나의 세계지혜이자, 세계에 대한 개념적인 사변을 확대해 가는 이론으로서의 자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은 바로 이상과 같은 철학의 가능성과 그 이론의 규모를 탐색하는 시도에서 나온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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