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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910년대 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에서 한국 최초로 전국적인 위생풍습을 조사하여 편찬한 『朝鮮衛生風習錄』을 하나의 醫療民俗誌로 파악하고, 식민지 위생조사의 성격과 당시 조선의 의료민속 실태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일제는 식민지 지배체제를 확고히 세우기 위하여 조선인의 전반적인 생활양식과 민속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舊慣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선총독부는 당시 5천여 명이 넘는 각 道 위생경찰을 동원하여 조선 전역에 걸친 의료민속 전반을 조사하였다. 그 성과물로서 편찬된 『朝鮮衛生風習錄』에는 전국 각 13개도의 경무청 위생과에서 “격언ㆍ속담ㆍ민간치료ㆍ미신치료ㆍ관행ㆍ일반풍습”을 조사하여 지방의 풍속에 따라 일상적ㆍ비일상적인 양생과 위생풍습, 질병의 예방과 민속적 치료행위가 조선 전역에 걸쳐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다. 또한 건강유지와 양생을 위한 예방학적 차원에서 절기마다 행해지는 세시풍속, 경험처방, 주술적 치료, 금기, 속담, 격언, 관행, 놀이, 식속, 의례, 질병인식과 관련된 민간신앙, 귀신관, 결혼ㆍ임신ㆍ출산ㆍ육아ㆍ사망 등의 통과의례 전체를 포괄하여 질병에 대한 조선인의 인식과 대응방식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의료민속지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상황에 밀착된 조사기록을 통해 일제는 조선인의 의식주 및 생활상태, 무속 등 민간 신앙을 확인하고 위생 관념의 개선과 계몽을 통해 식민지 지배의 명분과 정당화의 논리를 세우는 데 이용하였다. 또한 위생 정치를 통해 조선인들 개개인의 일상생활까지 개입하여 통제하는 무단적인 통치수단으로 활용하는 한편, 생활관습뿐만 아니라 위생과 관련된 민간신앙 및 類似종교를 통제 하였다.
이러한 목적 아래 편찬된 『朝鮮衛生風習錄』의 속담과 격언을 통해 조선인의 질병관을 크게 의식주 및 일상적 행동양식, 민간신앙ㆍ주술적 관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제시기 조선인들의 질병에 대한 인식의 기반은 전통 한의서뿐만 아니라 중국 고전의학서, 유학서, 지식층 가운데 양생에 관심이 있었던 사대부가의 기록들, 생활경험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지식체계와 민간 신앙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선의 전통적 질병 발생 인식에 기초한 민속적인 치료 행위는 약물요법ㆍ물리요법ㆍ주술요법으로 구분된다. 일상적인 질환에 사용되는 약재는 생활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람과 가축의 분뇨, 나무, 꽃, 풀, 흙 등이었으며, 전염병과 난치병에는 사람과 동물의 장기, 인육, 생식기, 태반, 생혈 등을 만병통치약으로 인식하였다. 이러한 약물들은 그 물질 속에 포함된 성분이 병의 치료에 일정 부분 효능이 있었기 때문에 이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물리 요법은 오늘날에도 흔히 행하는 일반적인 방법들이었으나, 당시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에는 자신의 병을 동물에게 옮겨가도록 하는 주술적인 접촉과 음양사상 등이 혼합되어 나타났다. 주술요법은 각 질병이 갖는 민속적인 관념과 치료 가능 여부에 따라 귀신을 놀라게 하여 쫓아내는 축귀와 이와 반대로 극진히 대접하여 물러가게 하는 방법들이 나타났으며, 이러한 위생풍습은 조선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나타나는 동아시아 문화권 내의 보편적인 의료문화였다. 따라서 사회 구성원의 지식 체계와 복합적인 문화요소로 형성된 질병인식에 기초하여 역사적 과정을 거쳐 민속적인 치료행위가 이루어져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일제는 식민지 지배체제를 확고히 세우기 위하여 조선인의 전반적인 생활양식과 민속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舊慣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선총독부는 당시 5천여 명이 넘는 각 道 위생경찰을 동원하여 조선 전역에 걸친 의료민속 전반을 조사하였다. 그 성과물로서 편찬된 『朝鮮衛生風習錄』에는 전국 각 13개도의 경무청 위생과에서 “격언ㆍ속담ㆍ민간치료ㆍ미신치료ㆍ관행ㆍ일반풍습”을 조사하여 지방의 풍속에 따라 일상적ㆍ비일상적인 양생과 위생풍습, 질병의 예방과 민속적 치료행위가 조선 전역에 걸쳐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다. 또한 건강유지와 양생을 위한 예방학적 차원에서 절기마다 행해지는 세시풍속, 경험처방, 주술적 치료, 금기, 속담, 격언, 관행, 놀이, 식속, 의례, 질병인식과 관련된 민간신앙, 귀신관, 결혼ㆍ임신ㆍ출산ㆍ육아ㆍ사망 등의 통과의례 전체를 포괄하여 질병에 대한 조선인의 인식과 대응방식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의료민속지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상황에 밀착된 조사기록을 통해 일제는 조선인의 의식주 및 생활상태, 무속 등 민간 신앙을 확인하고 위생 관념의 개선과 계몽을 통해 식민지 지배의 명분과 정당화의 논리를 세우는 데 이용하였다. 또한 위생 정치를 통해 조선인들 개개인의 일상생활까지 개입하여 통제하는 무단적인 통치수단으로 활용하는 한편, 생활관습뿐만 아니라 위생과 관련된 민간신앙 및 類似종교를 통제 하였다.
이러한 목적 아래 편찬된 『朝鮮衛生風習錄』의 속담과 격언을 통해 조선인의 질병관을 크게 의식주 및 일상적 행동양식, 민간신앙ㆍ주술적 관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제시기 조선인들의 질병에 대한 인식의 기반은 전통 한의서뿐만 아니라 중국 고전의학서, 유학서, 지식층 가운데 양생에 관심이 있었던 사대부가의 기록들, 생활경험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지식체계와 민간 신앙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선의 전통적 질병 발생 인식에 기초한 민속적인 치료 행위는 약물요법ㆍ물리요법ㆍ주술요법으로 구분된다. 일상적인 질환에 사용되는 약재는 생활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람과 가축의 분뇨, 나무, 꽃, 풀, 흙 등이었으며, 전염병과 난치병에는 사람과 동물의 장기, 인육, 생식기, 태반, 생혈 등을 만병통치약으로 인식하였다. 이러한 약물들은 그 물질 속에 포함된 성분이 병의 치료에 일정 부분 효능이 있었기 때문에 이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물리 요법은 오늘날에도 흔히 행하는 일반적인 방법들이었으나, 당시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에는 자신의 병을 동물에게 옮겨가도록 하는 주술적인 접촉과 음양사상 등이 혼합되어 나타났다. 주술요법은 각 질병이 갖는 민속적인 관념과 치료 가능 여부에 따라 귀신을 놀라게 하여 쫓아내는 축귀와 이와 반대로 극진히 대접하여 물러가게 하는 방법들이 나타났으며, 이러한 위생풍습은 조선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나타나는 동아시아 문화권 내의 보편적인 의료문화였다. 따라서 사회 구성원의 지식 체계와 복합적인 문화요소로 형성된 질병인식에 기초하여 역사적 과정을 거쳐 민속적인 치료행위가 이루어져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목차
[국문요약]
1. 머리말
2. 조선총독부에 의한 구관 및 위생조사사업의 목적
3. 『朝鮮衛生風習錄』의 내용분석
4. 『朝鮮衛生風習錄』에 나타난 전국적인 의료민속 실태
5.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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