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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Myung-Soo Suh (협성대학교)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신학논단 신학논단 제82집
발행연도
2015.12
수록면
91 - 108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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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은 성서 이야기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적 신앙고백의 출발점인 출애굽 사건 역시 해방 사건이다. 영국역사에서 지주들의 부당하고도 과도한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북미지역으로 이주를 시작할 때도 출애굽 사건은 하나의 범례(paradigm)가 되었으며, 남미 지역에서 정치적 억압에 저항하는 운동이 전개될 때도 출애굽 사건은 중요한 역사적 전거이자 모델이 되었다. 그런가하면 인디언과 같은 원주민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들을 가나안 원주민 정도로 간주하는 출애굽-정복 모델은 오히려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성서의 어떤 내용은 양날의 칼과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런 해석과 더불어 언어와 내용의 본질적 탐구가 요구된다.
본 논문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출애굽 공동체의 정체성을 천명한 ‘이글 스피치’(eagle speech, 출 19:4-6)의 “거룩한 백성, 제사장의 나라”의 이념이 어떤 양면적 기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방법론으로는 사회인류학적인 관점을 원용하지만 시내산 본문 전체에 걸쳐 문학-신학적인 관점도 적용하여 살피고 있다.
요컨대, 이스라엘 공동체의 정체성을 천명하는 이스라엘 공동체에게는 가장 중요한 언어(말씀)의 칼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반대로 원주민들에게는 어떤 포용도 거부하는 매우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칼의 언어’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양면성을 지닌 구절을 해석할 때는 특별한 주의와 역사적 현실을 감안한 해석학적 고민이 절실할 수 밖에 없다 하겠다.

목차

I. Introduction
II. The Sinaitic Covenant and Sacralization of Identity
III. Israel as an Enclave and Military Violence
IV. Conclusion
Bibliography
국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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